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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초전우체국 앞에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 |
ⓒ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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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용암면에서 코로나19 첫 사망자(남, 81)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품귀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우체국과 농협, 약국 등의 공적 판매처를 통해 하루 평균 550만개의 마스크를 공급하고 있다.
우체국 70만여개, 농협 하나로마트 100만여개, 약국 240만5천여개 등 1일 전체 생산물량의 50%를 공적 판매로 돌리고 있지만 현장에는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마스크 판매가가 지점마다 1~2천원 사이로 들쑥날쑥해 혼란을 빚기도 했다.
각 읍면 우체국은 오전 11시, 농협은 오후 2시에 마스크를 판매한다고 공지했으나 일부 지점은 이른 아침부터 마스크 구매고객 대기줄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각 지점마다 약 70~85세트(세트당 3~5매) 가량의 마스크가 공급되는 반면 수요는 그 이상을 웃돌아 미구매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4일 초전우체국을 찾은 A씨는 "어제 인원이 초과돼 빈손으로 돌아가서 오늘 동트자마자 나왔는데 벌써 앞에 대여섯명이 대기하고 있었다"며 "마스크 하나 사겠다고 4시간 가까이 긴 줄을 서는 것 자체가 이해불가"라고 말했다.
이날 판매를 개시한지 10여분 만에 마스크가 소진돼 미구매고객의 불만스런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우체국 관계자는 "어제는 400장, 오늘은 300장의 물량이 들어왔는데 지점마다 매일 수급량이 달라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마스크 대란이 갈수록 심화되자 정부는 지난 5일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마스크 공적공급 비율을 기존 50%에서 80%로 늘리고, 구매량을 일주일에 1인2매로 제한을 뒀다.
중복 구매 및 오프라인의 긴 대기줄을 막기 위해 약국에서는 요일별 마스크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1과 6은 월요일, 2와 7은 화요일, 3과 8은 수요일, 4와 9는 목요일, 5와 0인 사람은 금요일에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주말은 주중에 사지 못한 사람에게 자격이 돌아간다.
구매시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공인 신분증을 확인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판매이력 시스템을 통해 중복구매를 막는다.
우체국과 농협은 향후 중복구매 시스템이 구축될 때까지 하루 한 장만 살 수 있다.
판매가격은 우체국, 농협, 약국 모두 장당 1천500원이며, 우체국과 농협의 대기줄 번호표 배부는 오전 9시30분으로 단일화했다. 판매는 기존대로 우체국은 오전 11시, 농협은 오후 2시에 진행한다.
이외 마스크 공적 판매 관련 자세한 사항은 우정사업본부와 인터넷우체국, 농협 하나로유통 누리집, 각 지점별 안내판 등에서 매일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