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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나의 길

김소정 기자 입력 2021.10.19 09:39 수정 2022.05.20 09:39

↑↑ 천 보 용
시인
ⓒ 성주신문


당신과 함께
길을 걸으면 가을의 설렘이
나를 수줍게 하기도 하고
속세의 찌든 마음도
위무 받기도 한다

그러다가
굴곡진 삶을 살면서
함께
쉬어가는 법도
오래 가는 법도 익혔다

그 길은
땀 흘리며 숨가쁜 길이었지만
함께 가는 길이라
정다운 길
따뜻한 길이었다

오늘에 이르러
세상이
우리를 흔들고 있지만
흔들리며 사는 그 길도
마음에 믿음이 있어
슬퍼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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