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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단풍드는 날

김소정 기자 입력 2021.11.16 09:32 수정 2022.05.20 09:32

↑↑ 천 보 용
시 인
ⓒ 성주신문


늦 가을비 내리고
갈바람 부는 날
푸른 잎새가 붉게 물든다

구부러진 허리가
여름의 짙은 장마를
견디면서
무성한 잎을 위로 위로
밀려 올린 채

봄의 수태와
단풍드는
해산날을 바라본다

단풍이 왜
세상의 아름다운 짐을
져야하는지
단풍이 어떻게 붉게 물드는지
이젠 우리는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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