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내 주택과 공장, 농업용 시설 등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겨울철 소방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성주소방서 현장대응단 조사에 따르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한 달간 화재로 인한 출동건수는 총 8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5% 늘었다.
피해규모가 비교적 작은 경우 따로 119신고를 하지 않아 미집계된 사례도 있으므로 실제 화재 발생건수는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2일 오전 10시30분경 월항농공단지내 목화표장갑 공장에서 발생한 불은 건물 5개동을 태우고 약 29시간만인 이튿날 오후 4시쯤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 당시 강풍이 불고 건물내 가연성 물질이 많아 피해규모가 더욱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달 1일에는 성주읍 성산리 한 단독주택의 아궁이에서 번진 불씨가 바람을 타고 주변 장작더미로 옮겨 붙으면서 자칫 큰 불로 이어질 뻔 했으나 소화기를 이용한 초기진화 덕에 화를 면했다.
다음날 오후 2시40분경 선남면의 한 단독주택에서도 담뱃불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조립식패널 지붕 약 30㎡가 반소됐다.
성주소방서가 집계한 최근 3년간 동절기(12~2월) 관내 화재사고는 총 103건 발생했으며 이중 34%가 12월에 집중됐다. 특히 지난해는 총 47건이 발생하며 2019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다.
이중 쓰레기 소각, 온열기구, 담배꽁초, 용접 등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2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원인미상(6건), 전기적 요인(6건), 기계적 요인(5건), 가스누출(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기상청 연구에 따르면 올 겨울 주기적인 한파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춥고 건조한 날씨에 대비한 실효성 있는 소방대책이 절실하다.
이에 성주소방서는 관내 기업체 10여곳의 관계자를 모아 지난달 26일 소방안전협의회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최근 월항면 장갑공장에서 발생한 대형화재 사례를 설명하고 업체 및 산단별 방화환경 조성을 당부했다.
소방서 예방안전과 관계자는 "겨울엔 생활전반에 걸쳐 화재발생 위험성이 높으므로 자율적인 안전의식 강화가 중요하다"며 "소화기, 경보형 화재감지기 등 소방시설 및 기기를 구비하고 작동되고 있는지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성주소방서는 동절기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밀집도가 높은 성주전통시장 안 점포별로 소방시설 운용여부를 월1회 점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