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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받은 사랑과 관심을 나누며 살고 싶습니다" / 생활개선회성주군연합 김기화 회장

이지선 기자 입력 2022.02.22 09:19 수정 2022.02.22 09:19

↑↑ 김 기 화 △경주 출생(만62세) △1남1녀 △수륜면생활개선회 회장, 생활개선회성주군연합회 수석부회장·감사 역임 △경상북도 자원봉사대회 유공단체 부문 대상(2021) 등 다수
ⓒ 성주신문
성주지역 여성농업인 대표조직인 생활개선회성주군연합회는 특색있는 사업들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근래에는 도농간의 교류와 복지증진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며 다양한 생활기술 과제들을 교육받고 있다. 이에 1년동안 단체를 이끌어 온 김기화 회장을 만나 향후 단체의 목표와 여성농업인의 역할에 대해 들어본다.


▣ 간단한 자기소개
 
1983년에 결혼을 하면서 성주로 왔다. 처음엔 성주의 위치도 몰랐지만 사람과 동네가 좋아 빨리 적응했다. 남편과 함께 벼농사를 시작했고 지금은 수륜에서 참외농사도 같이 하고 있다.


▣ 1년동안 회장으로 일한 소감은?
 
생활개선회성주군연합회는 농촌여성을 대표하는 단체로써 현재 286명의 회원들이 각 읍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리 단체는 개인 역량강화는 물론 농촌 발전과 여성의 권익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한다. 처음엔 회원으로서 임원진들을 믿고 따라가면 됐었는데 지금은 모든 사람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때때로 어려움에 부딪힌다. 부담스러운 자리이나 임원진들과 회원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여기까지 온 것 같아 고맙다.


▣ 단체에 가입하게 된 동기와 경로
 
1995년에 단체에 가입해 임원진으로 일하게 된 것도 수십년이 지났다. 처음엔 남편 따라 한국농업경영인에 가입했으나 여성이 주체가 되는 단체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생활개선회의 일원이 됐고 지금까지 연이 이어졌다.


▣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일상생활에 제약이 없었던 때가 생각이 난다. 회원들이 다 같이 화합해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던 것과 각종 교육 및 과제 실습, 선진지 견학 등 함께 어울려 봉사활동을 하고 교육을 받았던 때가 너무 그립다. 하루 빨리 보통의 일상으로 돌아가 마음 편하게 회원들과 활동하고 싶다.


▣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해 향후 계획된 활동은 무엇인가?
 
대규모 활동보다는 코로나19 상황을 관망하면서 농촌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갈 생각이다. 읍면 곳곳에서 이뤄졌던 정화활동과 봉사를 적극 진행할 계획이다. 사실 작년에 농촌지도자 4개 단체의 합동행사가 예정돼 있었는데 올해는 개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외부활동을 할 수 없어 회원들이 많이 답답해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문화예술 관련 활동도 염두해두고 있다.


▣ 균형적 농촌발전과 농촌여성지도자의 권익향상을 위해 지역에서 보완돼야할 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
 
여성농업인들이 할 수 있는 활동이 확대됐으면 좋겠다. 농기계 하나를 사더라도 남성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지지 않고 여성들도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는 기계들이 나오길 바란다. 또한 여성들도 스스로 움츠려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농업 관련 정보를 습득할 줄 알아야 한다. 농업인경영체 등 다양한 정보와 혜택을 공유하면서 여성농업인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하길 바란다.


▣ 향후 목표와 개인 소망이 있다면?
 
올해는 성주군생활개선회에 많은 회원들이 영입되면 좋겠다. 힘든 시기일수록 많은 사람들과 소통이 중요하고 정보공유의 장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도 많은 도움이 된다. 개인적으로도 우리 단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에게 절망의 순간들이 찾아왔을 때 우리 회원들의 도움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책임감을 갖고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얻은 에너지로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이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내가 받은 사랑과 관심을 나누며 살고 싶다.


▣ 평소 좌우명이나 단체생활에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단합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며 공감대 형성이 우선시 돼야한다. 한 손으로는 절대 박수를 칠 수 없듯이 나 혼자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다. 다 함께 힘을 모아 쿵짝이 잘 맞는 생활개선회성주군연합회가 됐으면 좋겠다.


▣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는?
 
365일 동안 농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내기 때문에 딱히 갖고 있는 취미는 없다. 하지만 올해는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연주할 수 있는 칼림바 교육을 생각하고 있다.


▣ 함께 힘을 모아 단체를 이끌어간 회원들에게 전할 말은?
 
농사로 바쁜 일철에도 회원들이 매년 다양한 사업과 봉사에 주체적으로 참여해줘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진부하겠지만 회장으로서 하고 싶은 말은 잘 따라와줘서 항상 고맙고, 올해도 무탈하게 다들 건강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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