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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인력 수급 박차… 농가 일손 덜어지나

이지선 기자 입력 2022.03.02 10:47 수정 2022.03.02 10:47

인력수급 근본적 해결 필요
관내 최초 인력센터 도입

예년보다 전체 참외농가의 수확 날짜가 점점 빨라지면서 농번기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한 외국인 근로자 도입이 민·관협력으로 본격 시작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고령화와 인구감소는 물론 각 농가에선 인력부족에 더해 관외 노동자 수급도 원활하지 못하자 인건비 상승 등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작년에는 공직자 참외농가 일손돕기가 처음으로 시행돼 30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으며, 읍면마다 농촌 일손돕기 알선창구를 설치하는 등 지역기관 및 사회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읍내 한 참외농업인은 "농촌에 일할 사람들이 떠나면서 외국인 근로자가 대부분인 성주에선 코로나19 장기화로 재작년부터 인력부족에 직격탄을 맞았다"며 "안그래도 외국인 노동자의 인건비 상승이나 새벽 무단도주 등으로 농번기마다 곤란한 상황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임시방편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성주군은 다가오는 농번기를 맞아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사업(군비 2억)을 위해 지난 2월초 관내 농가를 대상으로 가수요조사를 실시했으며, 184농가에서 436명의 근로자 수요를 희망했다.
 
현재 필리핀과 외국인 계절근로자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근로자 입국을 위한 대구출입국외국인사무소의 허가를 기다리고 있어 이르면 오는 3월부터 인력수급이 진행될 예정이다.
 
우선 150여명 정도의 근로자 수급을 신청했으며, 입국자 자가격리를 위해 수륜 및 가천지역에 숙소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정과 관계자는 "작년에 협약을 맺은 베트남 등에서 갑자기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해외 지역을 물색해야만 했다"며 "불법체류자의 야반도주 방지와 인건비 안정을 위해 최장기간의 비자 확보 및 가족연대보증 등 세부사항을 조율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농협군지부와 군은 민간 인력사무소인 가야인력과 협력해 오는 2일부터 관내에서 처음으로 개소하는 농촌인력중개센터(이하 인력센터)를 운영한다. 농협군지부와 가야인력 각 1개소마다 7천만원씩, 총 사업비 1억4천만원(국비 50%, 군비 50%)을 투입하고 인력 문제를 해소할 방침이다.

인력센터는 수요자와 근로자의 1:1 매칭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농가에서 필요한 인력과 근로조건을 접수하면 일자리가 필요한 구직자의 신청을 받아 연결시키는 중간조직 역할을 수행한다.
 
농가에선 알선비 등의 제비용(수수료) 부담 없이 일자리 참여자에게 일급만 지급하는 등 비교적 보증된 근로자 고용이 가능하며, 참여자에겐 안정적인 일자리를 포함해 교통비와 숙박비 등이 지원된다.
 
신청은 농협군지부 2층에 위치한 인력센터를 방문해 서류를 작성하고 기타사항은 전화(930-4622, 4625)로도 상담이 가능하다.
 
김종대 농협지부장은 "영농철에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농가와 구직을 희망하는 일자리 참여자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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