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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청둥오리와 왜가리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2.08.09 09:32 수정 2022.08.09 09:32

↑↑ 이 명 은
시인·별고을독서회 회원
ⓒ 성주신문


흰 구름 따라 하염없이 걸어온 곳이
성밖숲 둘레길 왕버들 앙상한 가지
이천 물결 잔잔히 은빛 송사리
노닐고 있는 청둥오리 떼 곁으로 왜가리

같이 놀아 보겠다고 다가갔지만 오리 떼는
자리를 옮기고 또 따라 가보았지만
다시 더 멀리 달아난 오리 떼
몇 번이고 수없이 쫓아갔지만 외면 당하고

왜가리는 얼마나 외로웠으면 저리도
홀로 걷고 있는 나와 같아 짠하기만
외로움이 얼마나 슬픈 건지를
왜가리 외마디 소리 붉은 노을에 젖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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