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4일까지 경상북도는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고사목 발생상황을 확인하고자 산림청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항공예찰 조사에 나선다.
항공예찰 조사는 도내 각 시·군, 산림청, 산림전문가 등 소나무재선충병 방제관련 기관 및 단체의 담당자 40여명이 직접 헬기에 탑승해 현장조사에 참여한다.
시·군별 피해 외곽지 및 우량 소나무림 지역을 중점 예찰하며 각 시·군의 임차헬기 17대를 활용할 방침이다.
항공예찰 중 고사목 발견지역에 지상조사 인력 280여명을 투입해 정밀예찰을 시행하고 고사목 좌표확인 및 QR코드를 부착하는 등 방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한편, 소나무재선충은 크기 1mm내외의 선충으로 스스로 이동하는 능력이 없어 솔수염하늘소 등 매개충을 이용하며 한 차례 감염된 소나무는 재선충이 급속하게 증식해 100% 고사한다.
올해 상반기 중 경북도는 재선충 피해를 입은 고사목과 매개충 월동이 의심되는 소나무 고사목 58만본을 제거한 바 있다.
전국에서는 160여만본의 소나무 고사목이 제거되며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해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수염하늘소의 서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재선충에 감염됐으나 당해 년에 바로 고사하지 않고, 수개월의 잠재기간을 거쳐 천천히 고사하는 잠재감염목에 대한 확인과 방제가 어려운 탓이다.
경북도청 환경산림자원국 관계자는 “항공예찰을 거쳐 피해고사목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역실정에 맞는 방제계획을 수립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