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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가 문화관광도시로 거듭나길 희망합니다" / 성주군 문화관광해설사회 김종한 회장

김지인 기자 입력 2023.06.05 13:11 수정 2023.06.05 15:43

↑↑ 김 종 한 △수륜면 거주 △경남 밀양 출생(63세) △세종고 졸업, 경북대 지리학 전공, 동국대 대학원 석사 수료 △아내와 2남 △전 지리교과 교사(동국대 사범대학 부속고 등 32년 근무), 고령군 대가야수목원 숲해설가 활동 등 △대통령·국무총리 표창 外 다수 △청소년지도사·숲해설가 자격 취득 등
ⓒ 성주신문

성주군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 중인 김종한씨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 알리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명소별 기본적인 소양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는 김종한씨를 통해 문화관광해설사의 역할 및 추천 관광코스, 지역관광 활성화 방안 등을 들어봤다.

 

 

▣ 문화관광해설사의 역할은 무엇인가?

관광객을 대상으로 지역의 문화유산과 자연경관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쉽고 재밌게 풀어서 전달한다. 역사·문화·예술·자연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관광객의 눈높이에 맞춰 해설함으로써 이해를 돕고 관심을 유도해 재방문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현재 성주군의 문화관광해설사는 총 14명으로 세종대왕자태실, 회연서원 등 관광지 7곳에서 순환근무 중이다.

 

 

▣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30년 넘게 교직에 몸담다 성주군 수륜면으로 귀촌했다. 처가가 성주읍 금산리다 보니 성주는 오래 전부터 익숙하다. 퇴직 후 인생의 2막을 보람있고 유익하게 꾸며보고 싶은 마음에 숲과 나무 등 자연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다. 숲해설가 자격을 취득하고 인근 고령군의 대가야수목원에서 1년간 활동한 바 있다. 그러다 성주지역에 보탬이 되는 활동을 하고 싶던 차 문화관광해설사 모집 공고를 보고 응시 후 합격했다.

 

 

▣ 추천하는 관광코스가 있다면?

 

성주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유구한 역사를 지닌 곳이 많은 가운데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1박2일 일정을 추천한다. 수륜면 봉양리에 위치한 가야산생태탐방원에서 천연비누 만들기, 에움길 트레킹 등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즐기며 여유와 휴식을 만끽한다. 숙박 후 이튿날 백운리의 가야산역사신화공원테마관 및 가야산야생화식물원을 둘러보고 인근 회연서원을 찾아 뒤편 산책로를 따라 봉비암에 오른다. 이어 국가지정 민속마을인 월항면의 한개마을을 거쳐 생명문화를 상징하는 세종대왕자태실에서 여행을 마무리하는 일정을 제시한다.


▣ 해설을 듣기 위한 절차 및 방법은?

명소마다 설치한 안내소에 해설사가 배치된 경우 언제든지 현장에서 해설을 요청할 수 있다. 다만 이미 다른 방문객을 상대로 해설하고 있을 때는 다소 어려우니 미리 예약을 바란다. 5인 이상의 단체일시 '성주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예약하거나 군청 관광과로 전화한 후 방문하면 보다 알찬 해설을 들을 수 있다.


▣ 성주의 역사와 문화·예술·자연 등을 알리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페이스북 등 SNS와 외부 언론기관, 지인들이 모여 있는 단체 대화방에 성주와 관련된 글을 자주 올린다. 최근 서울지역 퇴직교원 60여명이 참여하는 대화방 등에 사진을 겸한 글을 전송하며 적극 알리고 있다.


▣ 문화관광해설사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을 느낀 순간은?

 

해설서비스를 이용한 방문객이 귀가 후 인터넷 홈페이지나 전화, 우편으로 감사의 인사를 보낼 때 뿌듯하다. 새로 부임한 소방서장 및 직원을 대상으로 해설하고 나서 소화기를 기증받은 적 있다. 또한 이른 봄 가야산역사신화테마관에서 근무할 때 가야산을 찾은 한 여성 등산객이 일행과 떨어져 혼자 합천 쪽으로 내려가야만 했다. 대중교통도 없어 난감하던 차 도움을 요청했는데 테마관 직원들에게 잠깐 양해를 구하고 차를 태워 큰길까지 바래다줬다. 식사 대접을 권유했으나 이내 거절하고 다시 근무지로 돌아왔다. 그로부터 약 한달 뒤 여성이 가족과 함께 성주로 놀러왔다는 연락을 접했을 때 무척 기뻤다.


▣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한 주안점은?

눈으로 보고 귀로만 듣던 일반적인 형태의 관광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느껴보는 관광을 병행해야 한다. 전통음식·복장·놀이 등을 쉽게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길 바란다. 아울러 유적지마다 나무, 꽃을 심고 숲을 조성해 볼거리를 제공하며 이를 바탕으로 어린이, 청소년의 흥미를 유발하는 자연친화적인 프로그램을 개발한다면 지역관광의 문턱이 낮춰져 활성화를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 평소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지?

 

젊은 시절부터 63빌딩을 비롯한 높은 건물의 계단을 오르는 수직마라톤 뿐만 아니라 스포츠클라이밍, 인라인스케이팅, 산악자전거, 테니스 등 활동성이 돋보이는 운동을 즐겼다. 현재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4~5년 전부터 성주국민체육센터에서 가볍게 수영을 즐긴다. 집에서 가까운 근무지로 출·퇴근할 때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편이다.


▣ 앞으로의 계획 및 이루고 싶은 소망은 무엇인가?

 

우선 건강관리를 잘하고 체력을 유지해 해설사로 오래 일하고 싶다. 여태까지 성주는 참외 주산지의 이미지가 강했으나 보다 많은 관광객이 지역의 문화유적지와 자연경관을 보러 오는 관광도시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 성주군민 또는 내방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역의 문화관광해설사 모두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명품해설'을 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므로 언제든지 해설을 요청해 달라.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성주의 자연과 문화를 느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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