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창 길 성주문화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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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의 낙동강을 바라보니
흐르는 물 따라 부는 바람 따라
길고 넓은 강물을 보며
깊은 생각에 빠져 보니
하늘은 파래서 구름은 하얗고
오늘 따라 바람이 참 시원해요
대흥사 앞 마당에 꽃잎은 고왔다가
다 떨어진 저 꽃잎은 언젠가 다시 피겠지
가을 지나 겨울이 오면 시린 우리 불자님들
이 마음 어찌 꽃피우리
낙엽은 떨어지는데 잎은 간 곳이 없고
꽃잎은 떨어져도 향기는 남을테지만
물이 깊다 해도 재면 밑에 있고
뫼가 높다 해도 헤아리면 위가 있다
그보단 높고 깊은 것은
부처님의 말씀이지요
- 계묘년 동지달에 즈음 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