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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예산 삭감한 성주군의회에 군공무원·이장 반발

이지선 기자 입력 2023.12.12 10:07 수정 2023.12.12 10:07

공무원노조 "갑질행위 일삼는 군의회는 각성하라" 맞대응
이장연합 "주민 숙원사업 삭감에 분노, 군의회 재발방지 요청"

지난 7일 제277회 성주군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내년 성주군 총 예산이 대폭 삭감됨에 따라 성주군이장연합회와 성주군 및 성주군공무원노동조합이 성주군의회를 상대로 성명서와 입장문을 연이어 발표하고 나섰다.
 

성주군은 내년도 당초예산이 대폭 삼각되자 주요사업에 대한 정상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 11일 입장문을 밝혔다.
 

총 삭감된 예산은 187억원으로 51여건의 사업이 무산된 가운데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사업을 나열했다.
 

우선 심산문화테마파크 숙박시설·온세대플랫폼·듀얼라이프 성주살아보기 등이 포함된 지방소멸대응기금사업에서 올해 성주군이 A등급을 받아 112억원을 확보했으나 총77억8천만원이 삭감됐다.
 

또한 19억원의 성주호 보도교설치사업에서도 군비 10억원이 반영되지 않아 사업추진이 불투명하게 됐다.
 

이밖에도 성주호 관광지 지정 편입부지 보상비, 농촌돌봄마을 시범단지 조성사업, 성주치유의숲 조성사업, 농어촌도로 204호선(초전~벽진간) 도로개설, 파크골프 조성사업 등 당초예산 미반영 주요사업들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성주군의회의 이러한 의결은 그동안 갖은 노력으로 어렵게 예산을 확보한 공무원들을 좌절감에 빠지게 하고 주민들의 바람과도 상충되는 것"이라며 "군정이 군의회의 발목잡기로 쇠퇴하는 일이 없도록 5만 군민과 함께 군의회의 전향적인 태도를 강력히 촉구하는 바임을 전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같은 날 성주군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김상우)도 성명서를 통해 일부 군의원의 갑질행태를 알리며 성주군의회의 책무와 존재 당위성에 대한 의문을 표했다.
 

아울러 예산삭감과 사업무산에 따른 책임을 물으며 700여명의 공직자들은 군의원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등 강력한 의지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성주군이장연합회에서도 예산 의결이 확정되자 다음날 8일 입장문을 발표하며 12월 12일 성주군청 전정에서 집회를 계획했다.
 

현재 곳곳에는 군의회를 비난하는 현수막이 게재된 가운데 특히 군의원이 없는 월항과 가천지역에서는 강력한 군의회 폐지요청 문구도 걸려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성주군의회 관계자는 "입장문과 성명서를 포함해 현수막이 지역내 게재된 것을 파악했으나 공식적으로 군의회에 접수된 사항은 없기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장연합회의 집회가 결정된 만큼 의견을 경청하고 의회에서 회의를 거친 후에 입장문 발표 유무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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