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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하얀 눈 - 이명은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4.01.23 10:09 수정 2024.01.23 10:09

↑↑ 이 명 은 시인 별고을독서회 회원
ⓒ 성주신문

 

어제 저녁에
또랑또랑한 별빛
밤 사이 하얀 눈 소복소복

오칠삼팔(5738)차
지붕 위에도 소복이
온 세상 하얗게 깨끗한 별천지

마음은 이팔청춘
개도 뛰고 나도 뛰고
마당 쓸다가 눈사람도 만들었네

손자 손녀가
보고싶어 눈도 만들고
코도 만들었지만 안 닮아서


빙그레 웃음
지어보고 행복해서
고드름 녹는 낙숫물 소리에 녹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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