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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설 명절 앞두고 가축전염병 확산 우려

김지인 기자 입력 2024.01.23 10:39 수정 2024.01.23 10:39

초동 방역에 만전 기해야
인체감염 배제할 수 없어

최근 경북도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P),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이 잇달아 발생한 가운데 겨울철 축산농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6일 경북 영덕군 소재 양돈농장의 돼지 10여마리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이 확인되면서 사육 중인 돼지 약 500마리에 대한 살처분 결정이 내려졌다.

그동안 도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야생멧돼지에서만 검출됐으나 농장 내 감염은 최초로, 추가확산을 막기 위한 초동방역이 절대적이다.

소독 및 검사, 역학조사와 더불어 선제적인 조치로 당일 오후 8시까지 성주를 포함한 도내 양돈농장의 출입차량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일시 이동중지 명령조치가 내려진 바 있다.

지난 22일 기준 전국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누적건수는 야생멧돼지 3천559건, 양돈농장의 경우 40건이다.

이중 양돈농장의 확진사례는 경기(18건), 강원(16건), 인천(5건), 경북(1건)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북은 농장 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사례가 전무했던 터라 기존 발생지역에 비해 농가의 대비태세가 다소 미흡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예찰이 중요하다.

성주군청 산림축산과 관계자는 "농장주를 상대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정보 및 방역수칙을 전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며 "예방차원에서 야생동물기피제, 생석회, 소독약품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농장주는 울타리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고열과 식욕부진, 폐사 등 의심증상을 발견한 경우 즉시 당국으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세도 심상찮은 가운데 방역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최근 경북 의성군의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해 닭 수십만 마리가 살처분됐다.

야생조류를 제외한 도내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 동절기 중 처음이다.

현재까지 전국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건수는 야생조류의 경우 15건, 가금농장은 29건이다.

특히 경북지역의 야생조류 AI 발생건수가 7건으로 가장 많으며 성주와 비교적 가까운 구미에 집중돼 미리 신경써야한다.

AI에 감염된 환축은 사료섭취량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침울, 졸음, 호흡곤란, 녹색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한편, 성주군보건소는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현재까지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 보고사례는 없으나 해외에선 이따금 발병 소식이 전해지고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인체감염 시 발열과 기침, 인후통, 근육통 등 전형적인 감기증상을 동반하며 폐렴과 급성호흡기부전을 비롯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성주군보건소 관계자는 "축산농가 및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하고 야생조류 사체는 절대 접촉해선 안 된다"며 "닭고기, 오리고기 등은 75℃ 이상에서 반드시 익혀먹고 손 씻기를 포함한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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