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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쌀과 농산물의 적극적 소비를 부탁합니다" / 성주군쌀전업농회 정주환 회장

이지선 기자 입력 2024.05.14 09:24 수정 2024.05.14 09:24

↑↑ 정 주 환 △성주 수륜면 출생 △1966년생 △아내와 3남1녀 △한국후계농업경영인 성주군연합회 수륜면 전회장, 성주군한우협회 이사, 성주군쌀전업농회 및 수륜면 쌀전업농회 회장 △군수표창, 도지사 표창 외 다수
ⓒ 성주신문
성주군쌀전업농회는 식량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현 시대에 쌀전업농 권익보호와 쌀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소비자가 원하는 쌀을 생산하고 쌀 산업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등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만큼 정주환 회장에게 향후 단체계획과 목표를 들어본다.

 

 

▣ 본인 및 성주군쌀전업농회 소개
 

수륜면 작은리에서 나고 자랐다. 평생을 자연과 함께한 농사꾼으로 벼농사와 축사로 자식들까지 다 교육시키고 지금은 아내와 오순도순 재미나게 산다.
 

지난해 수륜면 쌀전업농회에 이어 성주군 쌀전업농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쌀전업농회는 30여년 전 창립돼 현재 63명의 회원이 대한민국 쌀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피땀흘려 농사를 짓고 있다.

 

▣ 벼농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윗 세대부터 이어져온 가업을 자연스럽게 받았다. 수륜에서 평생 살면서 어렸을 적부터 선택지 없이 농사를 짓는게 내 운명이라 생각했다.
 

경작하는 땅은 3만평 정도이며 지금은 모내기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올 한해도 내 자식같은 농사가 피해없이 잘 흘러가길 바란다.

 

▣ 임기 중 추진할 단체목표 및 사업계획
 

농사는 대한민국을 지탱해 온 근간으로 특히 벼농사는 우리나라 식량안보 최전선의 작물로써 중요한 역할을 한다.
 

현재, 안동 등 8개 경북시군에서는 벼농가 보호를 위해 벼농사와 타작물 재배시 지자체에서 지원금이 투입된다.
 

우리도 이처럼 농민들의 부담을 덜고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강구하고 싶다.

 

▣ 벼 농가 활성화 및 생산기반 확충을 위해 보완돼야할 사항이 있다면?
 

성주군에서도 쌀 농가보호와 농업인 소득향상을 위해 농약과 농자재 지원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도비 재원으로 대형농기계 6대를 지원받아 농가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한 가운데 이에 대한 수요가 점차 많아지고 있다. 대형농기계 공급이 좀 더 수월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쌀 소비량과 가격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해결방안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지역에서 나고 자라는 쌀에 대한 소중함과 중요성을 소비자에게 홍보해야 한다. 또한 농산물이 적극 개방되는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 농산물에 대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
 

한미 FTA로 쇠고기 시장이 개방되면서 수입 쇠고기 유입으로 우리 한우산업도 큰 타격을 맞을 것이라 예상했으나 한우 우수성을 더 홍보하며 위기를 잘 헤쳐나간 바 있다.

마찬가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소비자들이 쌀을 포함한 우리 농산물을 적극 구매토록 유도하고 홍보할 수 있는 확실한 대응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 성주에서 자라는 우리 쌀에 대한 자랑거리를 꼽는다면?
 

성주를 비롯해 수륜의 경우 가야산이 있어 수려한 자연환경은 물론 천혜의 요새란 별명을 지니고 있다.
 

가야산 자락에서 나고 자라는 농산물들은 품질이 우수하고 이 중 맑은 물을 먹으며 자란 벼는 말할 것도 없다.
 

특히 성주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쌀 은 일모작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비교적 좋은 토지의 양분을 먹고 자란다.
 

지역 식당들이 우리 쌀과 농산물을 많이 소비하고 사랑해 주시길 바란다.

 

▣ 올해 이루고 싶은 목표나 소망은?
 

요즘 이상기후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날뛰고 농업인들도 농사를 짓는데 많은 애를 먹고 있다. 자연의 섭리를 예측할 순 없지만 농사꾼 소원은 더도 말고 덜도말고 한 해 농사를 잘 일구는 것이다.
 

개인적으론 쌀전업농회와 한우협회가 지난해 말 경축순환 농업 활성화 협약을 맺었다. 이는 축산농가 가축분뇨를 경종농가에서 퇴비로 다시 활용하는 순환 농업에 적극 나선다는 내용으로 농가간 상생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다양한 농업간 협약이 이뤄지길 바란다.

 

▣ 본인만의 좌우명이나 농사철학은?
 

가화만사성이다. 농사도 결국은 바깥 일이다. 안에서 내 마음이 편해야 밖에 나가서도 일을 열심히 잘할 수 있다.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부족하지만 가족들이 원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항상 내 편이 돼주는 가족들에게 고맙고 늘 건강하길 바란다.
 

별 다른 농사철학은 없다. 내 운명처럼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해나갈 뿐이다. 30여년이 넘게 농사를 지으며 깨달은 것이 있다면 자연에 대해 항상 겸손한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다. 무한히 내주기도 하지만 한 순간에 모든 걸 앗아가기도 하는 자연에 항상 순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는?
 

마땅한 취미를 가지기엔 365일이 너무 바쁘다. 사계절내내 농사준비에 정신이 없다. 소일거리로 아내와 함께 집 정원을 꾸미거나 마늘, 양파 등을 심어 수확하는 것이 나의 작은 쉼이다.

 

▣ 성주군 및 수륜면 쌀전업농회 회장으로서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성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우리나라의 쌀 소비량이 줄고 있는 실정이다. 밥에 국한돼있던 한끼 식사를 이제는 대체할 수 있는 먹거리들이 지천에 깔렸다.
 

하지만 한국사람은 밥심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게 아닌 만큼 우리 농산물, 우리 쌀에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적극적인 소비를 부탁드린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쌀을 가공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등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쌀을 소비하는 것이 필수요건이라 생각한다.
 

좋은 밥을 지어 드실 수 있도록 우리 쌀전업농회도 품질 좋은 쌀을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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