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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고질적인 담배가루이 동시방제 지켜야

김지인 기자 입력 2024.05.14 09:30 수정 2024.05.14 09:32

품질 및 생산성 저하의 주범
매주 금 17시 30분 동시방제

↑↑ 주로 참외덩굴 잎 뒷면에 산란하는 담배가루이는 작물의 생장을 방해한다.
ⓒ 성주신문

5월 중순으로 접어들며 성주참외 출하량은 증가했지만 정작 농업현장은 병해충 피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한낮의 기온이 평균 25℃ 이상을 육박하며 큰 일교차를 보이는 가운데 문제해충인 담배가루이 개체수가 늘었다.

참외덩굴 잎 뒷면에 분포한 담배가루이 유충과 성충은 식물체 즙액을 흡수해 생장을 방해하며 대개 성충 한 마리가 250여개의 알을 낳는 데다 날개가 달려 있어 빠르게 번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본격적인 참외 수확기인 봄과 여름 사이 해충의 밀도가 증가하면서 광합성 효율이 떨어지고 각종 바이러스병을 유발한다.

더구나 담배가루이의 배설물은 그을음병을 야기해 참외품질 및 수량을 저하하는 등 2차피해를 입히기도 한다.

농민 A씨는 "올 초 잦은 눈·비와 일조량 부족으로 참외가 안 달려 걱정이 많았는데 이제 겨우 한숨 돌리고 수확하려고 하니 늘어난 담배가루이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현재 성주군은 20명의 모니터링 요원을 통해 들녘환경을 예찰하고 있으며 일정한 해충밀도가 확인될시 단계별경보를 내린다.

지난 2월 중순 가장 낮은 개별방제경보에 이어 10여일만인 이달 3일 기준 이보다 한 단계 높은 2단계 동시방제경보를 발령했다.

따라서 한 해 참외농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30분마다 동시방제작업을 시행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동시방제에 대한 중요성이 널리 알려져 있지 않은 탓에 효과가 미미해 참외농가의 인식개선 및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해 보인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줄기와 잎을 아우르는 경엽처리용 약제를 주1회 흩뿌리며 센터에서 제시한 방제력을 참고해 작용기작이 다른 약제를 순차로 살포해야 저항성 개체발생을 억제하고 인근의 농가로부터 유입되는 성충이 줄어드는 등 높은 방제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약제가 해충에 잘 달라붙을 수 있도록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따라 전착제를 혼합해 충분히 살포하는 것이 좋다"며 "적용약제 목록 등 기타 궁금한 점은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참외기술팀(054-930-8063)으로 문의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경북농업기술원 산하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는 시설하우스용 참외 담배가루이 스마트 포획장치를 공동으로 개발한 기업과 특허기술 전용실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담배가루이의 생태적 특성을 반영한 기술로 LED광으로 해충을 유인한 뒤 바람을 이용해 흡충하는 방식이다.

연구결과 담배가루이 밀도가 약 87% 줄어들면서 농약사용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절감할뿐더러 고품질의 친환경 참외생산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경북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특허기술 이전 및 후속연구를 통해 농업현장에서 실용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포획장치를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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