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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획취재-지역소멸대안, 청년문화가 뜨는 로컬콘텐츠가 답 ⑧ / '청년' 정주 지속을 위한 친화도시 성주군을 기대하며

이지선 기자 입력 2024.11.26 09:48 수정 2024.11.26 09:50

일자리·창업 분야에서 벗어난
맞춤형 청년 유입시책 필요

ⓒ 성주신문
지방의 청년유출은 인구감소, 고령화 심화, 지역경제 활력 저하 등 직접적인 영향은 물론 출산아 수 감소로 인한 자연감소 심화, 인재유출 위험 등 부정적 파급효과를 만들어낸다.
성주군 또한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써 청년유출이 심각한 가운데 지역 인구증가 방안과 청년정책의 유기적인 연계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상호발전을 꾀할 수 있는 맞춤형 시책을 고민해본다. 【편집자주】

 

 

 

▷전북 청년정책의 메카 '익산 청년시청'
▷'청년들의 온고지신' 군산시의 술 익는 마을
▷청년 목소리로, 청년 바람을 실현하는 '전주'
▷문경 청년들, 콘텐츠로 지역소멸에 맞서다
▷日 우범지대가 공원으로 "여성이 돌아왔다"
▷일본 도시마구, 아이와 살기 좋은 도시로
▷농업·관광 콘텐츠로 살아나는 가와바마을
▶청년 정주지속을 위한 성주군의 대안 찾기

 

 

 

성주군의 15~39세 청년인구는 해마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반면 65세 이상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전형적인 농촌 고령화 지역으로 구분되고 있다.
 

성주군 통계연보를 살펴보면 2000년 당시 청년인구는 1만3천982명이나 20여년이 흐른 2022년엔 6천974명으로 약 50% 이상 감소하는 등 심각한 고령화를 마주하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와 더불어 수도권 집중현상 등 청년유출(이동)로 연령구조의 불균형이 가속화되면서 성주군 또한 각종 일자리·청년지원 시책을 펼치고 있다.
 

2023년 기준 성주군 청년인구의 경우 △15~19세 1천99명 △20~24세 1천272명 △25~29세 1천450명 △30~34세 1천478명 △35~39세 1천501명(총 6천799명)으로 고르게 분포돼있다.
 

또한 성주읍내에 산업경제, 여가문화 관련 인프라가 집중된 만큼 주민 및 근로자 유입이 많아 청년비율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현재 성주군에서 추진하는 청년창업·일자리(취업)시책은 △청년스타트업 △성주형 R&D 인재양성 프로젝트 △성주愛 청년창업가 정착지원 △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 △청년근로자 사랑채움 △청년월세 지원 △성주군 로컬JOB센터 운영 등이 있다.
 

청년스타트업과 R&D 인재양성, 청년창업가 정착지원 등은 만 39세 이하 청년을 대상으로 컨설팅 및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며, 경북형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 청년근로자 사랑채움, 청년월세의 경우엔 정착금, 자산형성 등 보다 실질적인 금전적 도움을 제공한다.
 

이 중 군비로만 추진하고 있는 청년월세의 경우 만 34세, 기준중위 소득 60% 이하 단독거주에 무주택일시 월 20만원(12회)을 지원하고 있다.
 

성주군로컬JOB센터는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지원의 일환으로 2020년 3월에 개관해 기업과 구직자 등 청년 포함 다양한 연령층의 맞춤형 일자리 상담부터 취업알선 및 매칭, 취업교육까지 각종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인구소멸 위기에도 불구하고 성주군은 비교적 지역특성을 반영한 청년인구 관련 시책이 현저하게 적을 뿐만 아니라 청년유입 활성화 방안이 창업과 일자리 지원에만 국한돼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성주군 관계자는 "타지자체와 파이만 나누는 인구증가보다 경제활동인구 유입과 월1회,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 증가에 초첨을 맞춰 시책을 추진 중"이라며 "또한 지역 청년인구 절대 감소에 대한 심각성을 공감함에 따라 내년에는 청년 관련 시책을 소관하는 실과소가 개편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성주신문
성주군은 지역특성상 귀농귀촌인 유입을 목표로 빈집을 활용한 유휴공간 활용사업과 주말농장 등 농촌체험이 가능한 클라인가르텐(농장 임대) 등을 추진해 도시민의 수요변화를 바탕으로 농촌지역 인구유입을 꾀하고 있다.

ⓒ 성주신문
이러한 수요에 성주 청년창업가인 여국현 대표(사진)는 다양한 농촌자원을 활용해 6차산업의 성공적인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다.
 

여 대표가 운영하는 성주 벽진면의 '하늘목장 팜0311'은 방치된 옛 목장부지를 농산물 생산부터 가공, 판매,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관심을 받았다.
 

2018년도 경상북도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첫 삽을 뜬 하늘목장은 2020년 매출액 1억원을 돌파한 후 2021년 3억원(4만명), 2022년엔 7억원(8만명)의 방문객을 불러모으며 지역정착의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이곳에선 계절별로 즐기는 촌캉스와 더불어 팜파티, 포레스트 걷기대회, 플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구성돼있어 가족단위 관광객과 젊은 층의 손님들이 많이 방문한다.
 

아울러 직접 재배한 토마토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활용한 피자나 쿠키 만들기 등으로 6차산업의 긍정적 효과를 창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힙입어 2023년부터 여 대표는 경상북도 공모사업인 '경북살이 청년실험실'을 본격 추진하며, 자신의 창업노하우에 더해 청년창업가들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정착을 위한 각종 사업을 인큐베이팅하며 교류의 장을 만들고 있다.
 

2년간 총 사업비 6억을 지원받아 지역 유휴시설을 활용한 청년 공유 사무실, 공동 주거시설 등을 운영하고 청년을 '돈 버는 경북 크리에이터'로 성장시켜 지역에 성공적으로 정착시킨다.
 

한편, 성주군은 2024 지방소멸대응기금 투자계획 평가결과 상위 20%에 속하는 A등급에 분류돼 사업비 112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지리적 이점과 이미지를 활용한 생활인구 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정주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재원이 투입되는 만큼 청년인구 유입을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시책이 필요하다.
 

성주만의 전략적인 청년 유입방안과 거점공간이 전무한 상황 속 지역사회에서 주요 청년시책과 방향을 되짚어보고 지속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공동취재단(성주신문 이지선 기자, 홍주신문 한기원 기자, 담양곡성타임스 김고은 기자, 영주시민신문 오공환 기자, 한산신문 박초여름 기자, 태안신문 신문웅 기자, 보은사람들 송진선 기자, 담양뉴스 장광호 기자, 남해시대 전병권 기자, 해남신문 노영수 기자 등 10개 지역신문사)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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