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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프라와 연계하는 먹자쓰놀 ④ / 스포츠 마케팅의 보물섬 ‘경남 남해군’의 매력 속으로

김소정 기자 입력 2021.10.12 17:59 수정 2022.05.19 05:59

↑↑ 남해스포츠파크 주경기장
ⓒ 성주신문

성주군이 추진하는 ‘먹자쓰놀’은 공무원을 중심으로 각 사회단체와 지역주민이 동참한 성주사랑 캠페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인근 도시에서의 먹자쓰놀 소비층 유입이 답보 상태에 머물며 더 이상 범군민운동으로 확대되지 못할뿐더러 궁극적인 목표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것이 바로 문화관광콘텐츠의 부족이다.

이에 본지는 별고을체육관과 연계한 관내 스포츠타운 조성을 제안하며 전지훈련 및 전국대회 유치 등 외지인이 성주를 방문해 먹자쓰놀의 주소비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지 선진사례를 통해 살펴보기로 한다.【편집자 주】


▷1회 먹자쓰놀 운동의 현주소
▷2회 선진사례- 전북 순창군
▷3회 선진사례- 강원도 양구군
▶4회 선진사례- 경남 남해군
▷5회 선진사례- 제주도
▷6회 스포츠타운 조성과 먹자쓰놀


[동절기 전지훈련지로 인기 높아]
[잔디구장 갖춘 복합스포츠타운]


매년 겨울이면 전국 수많은 체육단체가 전지훈련을 갖는 가운데 수려한 해안경관과 온화한 날씨를 자랑하는 경남 남해군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군과 비등한 인구수 4만2천여명의 남해군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섬 지자체로 관광자원이 풍부해 '보물섬'이란 별칭을 갖고 있다.

남해군은 남해스포츠파크, 남해공설운동장, 상주한려해상체육공원, 남해국민체육센터 등 탄탄한 체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스포츠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서면 서상리에 위치한 '남해스포츠파크'는 다수의 전국단위 스포츠대회 및 종목별 전지훈련을 유치하며 스포츠마케팅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본래 서면 남해스포츠파크 부지는 약 32만㎡ 규모의 황무지로 늘 파리와 모기 등이 들끓고 불쾌한 냄새가 풍겨 주민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2000년부터 4년간 총 사업비 385억원을 투입한 결과 천연·인조잔디구장 7개, 야구장 3개, 테니스장, 풋살구장, 게이트볼장 등을 갖춘 스포츠타운으로 탈바꿈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덴마크 대표팀이 이곳에서 훈련캠프를 차리면서 본격적으로 존재를 알렸으며,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땐 나이지리아 축구팀, 쿠바 야구팀이 훈련한 바 있다.

현재 남해스포츠파크는 전국 초·중·고 유소년팀과 실업팀, 프로구단, 동호인 등 연간 3만명 이상의 체육인이 훈련을 위해 찾고 있으며 약 20억원의 직접적인 경제효과를 누리고 있다.

ⓒ 성주신문

[전지훈련팀에게 이용료 감면 등]
[맞춤형 지원사업도 적극 추진]


이에 발맞춰 남해군은 전지훈련팀을 대상으로 관내 체육시설 이용료를 감면해주고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는 등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지내 호텔과 게스트하우스, 어린이놀이공원, 해안산책로, 조각공원 등 다양한 관광·부대시설을 운영하면서 가족단위 관광객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전국 최고수준의 잔디구장을 갖춘 남해군은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한축구협회장배 전국 고교축구대회, 전국 고교축구리그 왕중왕전 등 중·대규모의 대회를 잇달아 개최하며 지역경제 선순환을 일으켰다.

하지만 일각에서 축구 등 구기종목에 투자가 집중돼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남해군은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종합형 스포츠클럽' 사업을 추진하며 승마, 보디빌딩, 파크골프 등 생활체육 분야를 확장시킬 계획이다.

창선면에 위치한 승마랜드, 서면 남해스포츠파크, 남해읍 실내체육관 등 기존 공공체육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연령 및 계층이 참여하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한다. 앞서 올해 3월 남해군은 관련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 6억원의 국비를 확보했으며, 지난달 사업수행 목적의 (사)남해군공공스포츠클럽을 창립했다.

남해군청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군민의 건강증진 및 여가선용은 물론 전문 체육지도자의 체계적인 교육을 토대로 엘리트 선수 양성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복싱과 수영 등 종목을 확대해 선진형 스포츠 지원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해스포츠파크 일원에 조성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지난 7월 시범운영에 이어 이달 중 공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취재 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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