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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경 희 △경북 안동시 출생(63세) △월항면 안포리 거주 △남편과 2남1녀 △예술단체 '사랑방공예공방' 회장(2021~ ) |
ⓒ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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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활동은 행복한 인생을 영위하기 위한 필수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취미는 전문성을 더하며 개인역량을 향상하고 나아가 건강한 가정과 사회가 공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자 자발적으로 모인 '사랑방공예공방'은 어느덧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시민 공동체로 거듭났다. 이에 단체를 이끄는 조경희 회장을 만나 공예의 매력, 향후계획 등을 들어봤다.
▣ 간단한 자기 소개 및 공예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현재 월항면 안포리에 거주하며 살림하고 손주 보느라 바쁘지만 공예단체 '사랑방공예공방'을 통해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어릴 때부터 종이접기를 비롯해 손으로 이것저것 만드는 걸 즐겼다. 취미로 홈패션을 제작하다 좀 더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자 생활한복 제작강좌를 수강한 바 있다. 지금도 시간이 날 때 옷이나 모자 등을 직접 만든다.
워낙 창의적인 활동을 즐기는 편이라 다양한 공예분야를 배우고 생각한 바를 실제로 표현한다.
▣ '사랑방공예공방' 구성원 및 어떤 작품을 만들고 있는지?
성주문화원이 운영하는 풍물놀이, 민요, 고전무용 등 문화강좌를 수강하며 지금의 멤버들과 인연을 맺었다. 선남면에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1회 금요일마다 만나고 있다.
보통 한지를 이용해 단지, 찻상, 접시, 쟁반 등 실용적인 작품을 완성한다. 풀 바르고 서로 잡아주며 호흡을 같이하는 활동이라 협동심이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광목으로 만든 천에 그림을 그리는 천 아트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전개하며 감각을 익힌다. 회원들 모두 동갑이라 만날 때마다 전혀 부담이 없고 즐거운 분위기다. 요즘은 독특한 문양의 한지를 이용해 높이 1m가 넘는 선비등을 만드는 중이다.
▣ 한지공예의 매력은?
플라스틱과 쇠는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이 드는 반면 한지는 부드러우며 따뜻하다. 작업시 집중을 요하다보니 조급한 마음을 다스리기도 한다. 완성 후 마땅한 자리에 작품이 놓였을 때 절로 편안해진다. 만드는 과정은 꽤 까다롭지만 완성된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저 행복하다.
▣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특별히 애착을 느끼는 작품은 따로 없으나 개인적으로 작은 소품일수록 귀엽고 매력적이다. 더군다나 회원들이 손과 머리를 맞대 만든 작품이라 더욱 소중하다.
▣ 공예를 시작하고 가장 보람을 느낀 순간은 언제인가?
완성된 작품이 하나씩 쌓여가면서 어떻게 하면 뜻깊게 사용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러던 중 한 회원의 의견으로 지난 9월 대가면에서 열린 '성주임진의병축제'에 부스를 마련하고 공예품을 판매한 바 있다. 부스를 찾아온 사람들이 너도나도 '예쁘다, 귀엽다'며 칭찬할 때 보람을 느꼈다.
이후 공예품 판매 수익금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했는데 지역내 취약계층을 도울 수 있어 뿌듯했다. 이번 계기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향후 지속적인 공예활동을 통해 재능 기부, 성금 기탁 등 나눔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 공예 외 더 배워보고 싶은 분야는?
문화원 풍물패에서 오랫동안 북을 치다 올해 처음으로 장구를 맡게 됐다. 리듬, 감각, 소리 등을 익혀 장구를 완벽히 치고 싶다.
▣ 향후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꿈이 있다면?
건강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어가며 점점 아픈 곳이 나오다보니 건강을 우선시하게 된다. 하고 싶은 일은 많은데 몸이 안 따라주니 아쉬울 따름이다. 건강을 유지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
▣ 가족과 지인 등 고마운 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우선 남편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한다. 인터넷 사용이 미숙해 남편이 대신 공예재료를 주문해준다. 재질, 수량 등 확인할 사안이 많아 귀찮을 법도 한데 두말하지 않고 도와줘 감사하다.
무엇보다 사랑방공예공방을 함께 꾸려가는 최문희·홍인숙·서옥숙·이광옥 회원에게 늘 고맙다. 지금처럼 변함없이 소중한 우정 꾸준히 이어가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