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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경제/농업

지역농협 자율합병 '득'인가 '실'인가

이지선 기자 입력 2022.01.04 10:29 수정 2022.01.04 10:29

지난해 합병추진위 출범
각 조합원 실익증가 기대

2023년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1년여 앞둔 가운데 선남, 용암, 수륜 등 3개 지역에서 농협 합병 관련 이야기가 타진됨에 따라 순수자율농협 통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남·용암의 경우 수 년 전부터 합병에 대한 의견이 나왔으며, 지난해부터 수륜지역에도 합병과 관련한 긍정적인 기류가 흘러나오자 관련사항 조율에 더욱 속도가 붙는 모양새이다.

관내 지역·품목농협은 성주·선남·용암·수륜·서부·대가·벽진·초전·월항·참외원예농협 등 총 10개소로 각 농협은 금융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용 및 경제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농촌 인구감소의 가속화와 고령화로 조합원의 숫자가 줄어들면서 성주지역도 농협합병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는 실정이다.

아울러 각 농협에선 중복사업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지역 및 농협간 경영규모 차이로 조합원 배당은 물론 직원들의 급여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적으로 지역농협의 통합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는 가운데 성주도 농협 경영안정과 조합원의 권익향상을 위해 한국농업경영인성주군연합회를 주축으로 지난해 4월 성주군농협합병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출범한 바 있다.

추진위 관계자는 "합병은 농협간의 중복사업 비용을 절감하고 추가사업에 대한 수익성이 증대돼 조합원에게 많은 실익이 돌아갈 수 있다"며 "선남·용암·수륜처럼 인접한 지역이나 사업별로 통합 가능한 농협을 중심으로 단계적인 합병을 이뤄나간다면 지역맞춤형 사업추진은 물론 서로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아주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남·용암농협은 특화품목인 참외 중심의 로컬푸드 사업을 통합하고 단일화된 협상창구를 통해 유통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으며, 수륜농협의 경우 퇴비·미곡·과수·채소 등의 사업을 확장하는 등 상호보완적인 여건이 형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농협중앙회는 지역농협의 통합 촉진을 위해 1:1 합병시 무이자 420억원과 1개소 추가 합병시 1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많은 정책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성주지역은 10개 농협이 통합될시 최대 1천220억원의 지원이 가능하다.

이후 각 농협은 지역 조합원의 의견을 모두 수렴해 합병 관련 의사가 결정될시 빠른 시일내 기본협정 및 합병추진실무협의회를 구성하면 합병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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