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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술술술(酒)

김소정 기자 입력 2022.02.15 09:11 수정 2022.05.20 09:11

↑↑ 천 보 용
시인
ⓒ 성주신문


술술술(酒) / 천보용

세상사 일들이
술술술 풀릴 때도 있고
엉킨 실타래 처럼 뒤죽박죽
똥통에 빠질 때도 있다

예쁜 꽃 같았던 청춘도
세월이 지나고 나니
덧없고 시들어 땅에 묻히고

애타는 사랑도
가슴에 꼭 품고 있지만
덧없이 사라지기도 한다

찬 겨울바람이 부는
임인년 새날에
참 이슬 한 순배 들이키면
번뇌도 비분悲憤도 술술술 풀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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