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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선 혜 △성주 출생(30세) △부모님과 오빠 △성주중앙초·성주여중·성주여고·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 졸업 △극단 연극촌 사람들, 지역문화발전소협동조합, 금수문화예술마을 등 근무 |
ⓒ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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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반기 첫발을 내딛은 '성주군 농촌개발지원센터'의 유선혜 사무국장은 농촌의 밝은 미래를 꿈꾸며 현재 주민역량강화에 힘 쏟고 있다. 올해도 다양한 활동 및 교육과정을 예고한 가운데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 유 사무국장을 통해 농촌개발의 중요성을 상기한다.
▣ '성주군 농촌개발지원센터(이하 센터)'는 어떤 곳인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의 중간 지원조직으로 행정과 주민 또는 지역사회 이해관계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지난해 5월 개소한 뒤 '신활력플러스사업'과 '역량강화사업' 2개의 팀으로 나눠 활동 중이다.
현재 선남면 취곡리에 사무공간과 더불어 회의, 세미나, 워크숍 등이 가능한 다목적회관을 두고 있다.
▣ 센터의 특화사업 및 프로그램은?
신활력플러스사업은 농촌의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자생이 가능한 주민조직을 육성하고 구성원간 네트워크를 활용해 특화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참여주체 역량강화, 공동체 활성화 등 활력을 불어넣는다. 기존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은 건설을 중점으로 진행돼 추후 빈 건물만 남게 되는 경우가 있어 보완이 필요한데 유휴시설을 스스로 운영하며 자립하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예를 들어 향토자원을 바탕으로 한 제조업, 역사·문화·경관자원을 활용한 관광사업 등 지역내 유·무형의 자원과 자생적 민간조직을 결합해 농촌의 성장기반을 마련한다.
역량강화사업은 경로당, 마을회관 등에서 각종 교육과정을 추진한다. 크게 건강복지, 여가, 공예, 운영관리 4개의 유형으로 분류한다. 수지침 및 쑥뜸, 요가, 명상 등의 건강복지프로그램은 올바른 건강습관을 형성한다. 여가프로그램은 노래교실, 웃음치료, 서예, 다도 등을 진행하며 쾌적한 주민생활을 영위한다. 비누 만들기, 천연염색, 원예 등의 공예프로그램은 인기 만점이다.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의 이해, 담장 및 간판정비, 갈등관리, GAP 인증교육, 정보화교육 등 운영관리과정은 농촌개발 관련 전문성을 강화한다. 10개 읍·면에 공정하게 배분해 교육하며 설문조사 결과 주민 참여도 및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사업초기다 보니 모든 마을에 정착되지 않아 아쉬우나 역량강화 효과는 나타나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제도 보완 및 개선을 통한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길 희망한다.
▣ 센터 운영 및 사업 추진을 위해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
앞서 군청 도시계획과가 시행한 '찾아가는 주민역량강화사업'의 진행을 맡아 현장교육을 지원하고 지출, 증빙자료 확인, 물품관리, 결과보고서 작성 등 행정과 관련된 실무능력을 키웠다. 뿐만 아니라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문화·역사적인 가치를 지닌 장소를 답사하고 농촌체험프로그램 등에 참여하며 시야를 넓혔다. 조만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성주생활문화센터를 포함한 지역내 유관기관과 협력해 사업의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 청년의 시선으로 본 현재 농촌 모습은?
청년세대가 활약할 수 있는 기회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수년 전부터 농촌지역 유휴시설 활용방안의 필요성이 언급되고 있는데 청년만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접목된다면 근사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비록 실패할지라도 그들은 경험을 자양분으로 삼아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 보람을 느끼거나 기억에 남는 일은?
교육 진행시 5~70대 장·노년층이 주로 참여하며 보통 조별로 활동한다. 매번 조원 중 1명을 조장으로 정하는데 대부분 부담을 보여도 막상 교육이 시작되면 솔선수범한다. 강사 및 진행자에게 협조하고 다소 부족한 조원을 선뜻 챙기는 모습을 보며 감동했다. 사실 개인적으로 기성세대에 대한 편견 또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서로 챙기는 모습을 통해 그들의 순수함과 열정을 엿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 교육을 진행하면서 지역 공동체가 생각보다 더 단단하고 건전하다는 것을 느꼈다.
▣ 비교적 기회가 많은 도시를 뒤로하고 지역에 정착한 이유를 말해본다면?
초·중·고 학창시절을 성주에서 보낸 터라 고향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특히 동네이웃과 늘 가족처럼 가깝게 지내다보니 무척 익숙하다. 앞으로도 지역에서 청년의 역할을 강조하며 농촌과 고향을 사랑하는 후배들의 정착생활에 모범이 되고 싶다.
▣ 평소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며,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예전엔 가족, 친구와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는데 요즘은 역량강화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하고자 미리 마을곳곳을 둘러보며 업무시 필요한 내용을 점검한다. 단순히 마을을 구경하기보다 전문가가 작성한 보고서를 참고하며 마을현황을 살핀다. 주변에선 쉬는 날까지 일한다고 걱정하지만 오히려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라 뿌듯할 따름이다. 아울러 직접 눈과 귀로 생생하게 보고 들을 수 있어 이해하기 쉽다. 마을내 예쁜 정자나 공원에 앉아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며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때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
▣ 30대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동료와 협업해 3년 안으로 10개 읍·면의 정주환경을 완벽하게 점검하고 주민의견을 반영한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마 5년이 지나고 나선 주민 스스로 도시경관이나 정주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10년 후엔 사람들이 북적이는 '머물고 싶은, 살고 싶은 성주'가 되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기회가 된다면 대학원에 진학해 농촌개발에 대한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싶다.
▣ 가족이나 친구 등 주위의 소중한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늘 따뜻한 사랑으로 채워주는 가족에게 고맙고 평생 건강하길 소망한다.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동료들을 격려하며 항상 응원한다. 특히 사회초년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도와주고 믿어주는 금수문예마을 전봉진 팀장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덕분에 당당하게 농촌개발지원센터의 사무국장으로 성장했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주민대상의 교육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는데 하루빨리 어르신들의 웃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