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여 사이 관내 개울, 농수로 등에 빠져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야외활동시 안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지난 4일 낮 2시쯤 초전면과 월항면 사이에 흐르는 백천 산책로를 따라 전동차(보행보조기)를 타고 이동 중이던 70대 남성 A씨가 넘어지면서 옆 개천으로 추락했다.
A씨는 신고자에 의해 의식을 잃은 채로 구조된 후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씨의 7살배기 손녀도 함께 물에 빠졌으나 무사히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0일 오후 3시 30분경엔 성주읍의 B(남, 52)씨가 자전거를 타다 순간 균형을 잃어 인근 농수로에 빠져 사망했다.
같은달 1일 오후 5시 40분쯤 성주읍 이천변에서 자전거를 타던 60대 여성 1명이 다가오던 차량을 피하려다 1.5m 아래의 개울로 추락해 좌측머리 7cm가량이 찢어지고 저체온증을 호소한 바 있다.
마을 인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개울이나 농수로는 규모가 큰 하천, 저수지에 비해 추락방지용 안전펜스, 가드레일 등 안전시설물이 설치된 경우가 드물어 유사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농촌 특성상 대도시 지역에 비해 논길, 둑방길, 골목길 등 통행로내 가로등, 보안등이 부족하의 기 설치된 시설마저도 일부 가로수에 가려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야간에 시야확보가 어렵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소방서 119재난대응과 관계자는 "비교적 따뜻한 날씨에 농작업, 운동, 산책 등 바깥활동이 늘면서 덩달아 안전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며 "특히 장·노년층의 추락 및 낙상사고가 집중된 가운데 사고발생시 중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일반인의 3배 이상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자전거, 전동스쿠터 등 이동수단 탑승 중 순간 몸을 가누지 못해 넘어질 경우 대처능력이 떨어져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