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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법연사 회향소리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2.10.07 14:19 수정 2022.10.07 02:19

↑↑ 허 윤 도
짚풀공예작가
ⓒ 성주신문


영가 천도를 위해
복장 갖춰 입고
나선다

황매산 법연사
대절버스 줄줄이
몰려드는 새벽

'빈손으로 태어나서 빈손으로 돌아간다'
'일가친척 많다 해도 어느 누가 동행할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영가 달래며 목청 높인다
건너 산 절벽에 떠오른 영가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만년 집 찾아 간다'

울부짖는 가슴 뚫어 놓고
점심공양 다 비우고

법연사 법당 나서는
빈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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