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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읍내 잦은 회전교차로 공사에 실효성 논란

이지선 기자 입력 2023.04.18 09:51 수정 2023.04.18 09:51

회전교차로 2곳거리 150m
축제 앞두고 완공 미지수

↑↑ 경산교(성밖숲) 일원에서 진행되는 회전교차로 공사로 인해 수 십개의 교통유도 시설물이 놓여 있다. 공사는 축제로 인해 5월초까지 서둘러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 성주신문
읍내 곳곳에서 동시 추진되는 회전교차로 공사가 운전자의 위험 야기는 물론 교차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지역축제를 한 달여 앞두고 공사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회전교차로는 신호 없이 여러 방향에서 진입하는 차들이 원형의 교통섬을 따라 주행하면서 교차로를 빠져나가는 교통시설물로 읍내엔 성산(LG)사거리와 예산(KT)사거리에 설치돼있다.
 

올해는 경산교(성밖숲) 부근과 산업단지 후문의 삼산 삼거리에 회전교차로 조성공사가 6월까지 진행되며, (구)한전 회전교차로 공사는 오는 12월 말까지 계획돼있다.
 

하지만 도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무분별한 공사 진행으로 운전자의 불편이 초래됨은 물론 교차로 조성 타당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차량 유동량이 많은 경산교 교차로는 벽진면·군청·성밖숲을 연결하는 국도30호선 비정형 교차로 구간으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해 민원이 지속 제기된 곳이다.
 

이에 성주군은 경산교 회전교차로 설치공사를 시행하고 있으나 도로 굴곡이 심하고 교통유도시설물 폭이 좁게 형성돼있는 등 공사과정에서 차량의 회전반경을 고려하지 않은 탓에 대형차 주행에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한 기존 도로에서도 혼란을 야기시킨 복잡한 차선과 현재 세워진 수 십개의 유도시설물에 더해 진입 및 진출로 안내표시가 턱없이 부족해 운전자 배려가 부족하다는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읍내에 거주하는 한 운전자는 "대형차량이 지나가기엔 회전폭이 너무 좁아 보기만해도 불안할 뿐만 아니라 목적지에 따라 어느 차선으로 진입해야 하는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교통환경 개선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과연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과정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자활센터 부근의 (구)한전 회전교차로의 경우엔 2021년에 설치된 예산(KT)사거리 회전교차로와 불과 150여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실효성 문제와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공사가 진행되는 3곳의 모든 구역은 행정안전부 회전교차로 설치 중장기 기본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경산교 7억8천만원(군비1억4천만원), (구)한전교차로 11억(군비 7억), 삼산 회전교차로는 7억원(군비 5억)의 재원이 편성돼있다.
 

이밖에도 내달 지역의 가장 큰 축제인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가 성밖숲 및 시가지 일원에서 개최됨에 따라 공사시기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적지 않은 가운데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대안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건설과 관계자는 "경산교 구간의 경우 이번 주까지 안내표시 등 보완사항을 완료해 주민불편을 해소할 예정으로 축제 전까지 속도를 내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며 "(구)한전교차로는 현재 신호교차로이기 때문에 교통안전 차원에서 회전교차로가 속도를 효과적으로 떨어뜨리고 사고의 위험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도로환경을 개선해 읍시가지 교통체계를 개편함에 따라 주민들의 많은 협조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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