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에서 바라본 한개마을 |
ⓒ 성주신문 |
전국의 지자체가 급변하는 관광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코자 관련시책 발굴 및 추진에 주력하는 가운데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도 점차 달라지고 있다. 성주군은 지난해 전 국민 대상의 제안공모를 거쳐 기존 성주8경을 '성주10경'으로 확대했다. 본지는 최종 선정된 성주10경에 대한 소개 및 추후 활용방안과 더불어 타 지역의 사례 등을 살펴보며 지역관광 이미지 개선 및 브랜드 가치 실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1회 성주8경→10경 확대 선정
▷2회 제1경 성주 가야산
▷3회 제2경 독용산성 및 성주호 둘레길
▷4회 제3경 회연서원 및 무흘구곡
▷5회 제4경 만귀정 및 포천계곡
▷6회 제5경 성밖숲
▷7회 제6경 세종대왕자태실
▶8회 제7경 한개마을
▷9회 제8경 성주역사테마공원
▷10회 제9경 성산동고분군
▷11회 제10경 성주참외하우스 들녘
↑↑ 한개마을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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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상 속 더위까지 겹쳐 심신이 지친 현대인에게 전통 민속마을인 '한개마을'에서의 한가로운 한때를 제안한다.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일원에 위치한 한개마을은 600여년의 역사가 담긴 유서 깊은 곳으로 지난 2007년 국가민속문화재 제255호로 지정돼 관리받고 있다.
마을 내 자리한 고택과 토석담, 우물터, 은행나무, 대나무 군락지 등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어 운치를 더한다.
앞서 2009년 성주군은 지역을 대표하는 명승지인 '성주8경' 중 제7경에 '한개마을 돌담길'을 선정한 바 있다.
그로부터 13년 후, 지난해 성주8경을 '성주10경'으로 재편성하는 과정에서 기존 제7경 한개마을 돌담길을 '한개마을'로 명칭을 변경했다.
성주10경 선정위원회 측은 "한개마을은 70여채의 가옥이 짜임새 있게 배치돼 있고 이를 둘러싼 토석담이 조화를 이뤄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한다"며 "마을 전체가 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해 범위를 넓혀 대표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곳은 조선 세종 때 진주목사를 역임한 이우(李友)가 1450년경 영취산 자락에 개척한 마을이자 성산이씨 집성촌이다.
유학자인 응와 이원조와 한주 이진상, 독립운동에 헌신한 대계 이승희 등 명망있는 인물을 다수 배출했다.
마을 뒤편 해발 약 330m의 영취산과 발아래 백천은 이곳이 풍수적으로 길지임을 나타낸다.
↑↑ 응와종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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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으로 향할수록 당대 상류층의 가택이 눈에 띄며 마을입구 가까이에 서민들이 기거하던 초가집이 자리하고 있다.
개별 가옥마다 배치나 형태에 있어 계층 및 지역특색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중 교리댁, 한주종택, 월곡댁, 진사댁, 도동댁, 하회댁, 극와고택, 첨경재, 응와종택, 삼봉서당 등 마을내 건축물 10곳은 도지정 문화재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성주군청 관광과 관계자는 "한개마을은 언제든지 방문이 가능하나 주민들이 실제 생활하고 있는 곳이므로 개인사정에 따라 일부 관람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했다.
↑↑ 토석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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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입구 주차장 및 안내소부터 시작하는 곡선형 돌담길은 주거지 양쪽을 감싼 모습으로 한옥과 조화를 이루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전체 3km에 달하는 고샅길 담장은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각종 SNS상에서 사진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한개마을은 지난 2월 KBS2TV의 여행 예능프로그램인 '배틀트립2'에 소개된 바 있으며, 앞서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연모'의 촬영지로 유명세를 탄 바 있다.
한개마을의 명맥을 이어가는 뜻에서 주민 및 지역 문화예술단체 등은 마을의 특성을 살린 체험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 주말 마을 내 여동서당에서 '수제 막걸리 파티'가 열린 가운데 막걸리 200ℓ와 안주가 무한정 제공돼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 한개마을의 특색있는 유·무형자산을 활용한 '삼일유가축제', '삼일유가놀이 광대걸' 등의 행사가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활발하게 열린 바 있다.
사실상 코로나19가 풍토병화 되고 대부분의 방역수칙이 해제된 상황에서 다시금 이전처럼 한개마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행사 및 축제 개최를 기대해볼만 하다.
특히 한개마을의 역사적인 가치를 보존하는 동시에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획기적인 관광콘텐츠 개발 및 활용이 필요해 보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