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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조선십승지 가야산 만수동의 두 번째 탐방을 하며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3.07.04 09:31 수정 2023.07.04 09:31

↑↑ 김 재 성 출향인·유튜버
ⓒ 성주신문

 

2022년 6월 25일 고향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께서 가야산 만수동 표지석을 찾아 주신 후, 두 번째로 저의 옆지기와 둘이서 속닥속닥 탐방합니다.

그동안 전국 산을 찾아 헤매는 남편을 이해반 포기반으로 지켜보아 왔던 내 인생의 옆지기랑 함께 탐방하니 그동안의 사연들이 파노라마처럼 떠오릅니다. 만수동 기념비 설치를 위해 3윌, 4월에 갔었지만, 순수 탐방을 위해 다시 고향길에 나서는 것입니다.

제가 성주 가야산 만수동이라 줄곧 주장을 한 부수효과인지 며칠 전에는 성주군청에서 "국립공원 가야산은 이제 성주 가야산 국립공원으로 불러야 한다"며 성주 10경중 제1경을 가야산으로 하고, 성주 가야산 시대를 천명하고 나와 반갑기도 했습니다. 영남의 명산 가야산은 지리적 위치 분석을 해보면 "가야산 동북쪽은 성주군 가천면이고, 남쪽은 합천 가야면보다 성주 수륜면이 더 큽니다." 이 내용은 가야산 만수동의 오류 분석을 할 때 고문서 분석에 이어 제시했던 자료였던 것입니다. 작년처럼 시끌벅적한 탐방이 되지는 않았지만, 만수동 십승지를 찾아 헤맸던 그동안의 과정을 회상해 볼 수 있는 기회여서 새롭습니다. 가야산 만수동 표지석을 찾아가는 탐방로에는 분홍빛의 시그널이 달려 있습니다.

누군가는 가야산 만수동이 세상에 나오기를 위해 노력을 하였고, 한편에서는 세상에 나온 가야산 만수동의 과실물만 취득한 분들이 최소한의 환원이라도 베풀어 준 것에 감사를 표합니다.

그 분홍빛 시그널 옆에 천하명당 성주 가야산 만수동의 미색 시그널을 추가해 봅니다. 혹여나 다른 등산단체에서도 다양한 시그널이 주렁주렁 매달렸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 봅니다. 표지석은 아마도 탁본을 제작하려고 했는지 글씨 부분이 깨끗이 세척되어 있어 여러 분야에서 관심들이 나타나는 듯 보이기는 합니다.

제가 성주 가야산 만수동에 대한 언급을 하기 전 인터넷에는 온통 합천 가야산 만수동이란 내용의 블로그, 개인 카페, 신문기사 등으로 도배되었다 느낄 정도였습니다.

지금은 일부 블로그들께서 저의 주장에 공감한 내용도 꽤 등록되고 있고, 성주 가야산 만수동이란 내용이 합천 가야산 만수동보다 많아지고 있어 가시적인 효과가 있어 마음이 흡족합니다. 얼마전에는 합천 가야산 만수동을 주장하기위해 제가 신문에 기고한 내용을 제목만 '합천 가야산 만수동을 찾아서'로 바꾸고 버젓이 인터넷에 게재한 것을 발견하여 삭제 조치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조각가 피그말리온처럼 십승지 만수동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미니어처 만수동 표지석 모형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키프로스에 살던 피그말리온은 눈처럼 하얀 상아를 발견해 아름다운 여인을 조각합니다. 그리고 그는 완성된 조각상이 너무나 아름다워 그 조각상을 사랑하게 되어 아프로디테에게 조각상이 아내가 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를 합니다. 마침내 조각상은 피가 흐르며 온기가 느껴지는 사람이 되어 피그말리온과 결혼도 하게 되고 아이도 낳고 행복하게 살았다 고 전해집니다.

피그말리온의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지듯 저도 조각에 재능은 없지만, 생명력이 넘치는 십승지의 고장이 되기를 비는 바람으로 만수동 표지석 미니어처를 만드는 중입니다. 가야산 만수동이 명실공히 성주라는 사실에 모든 분들께서 공감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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