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명 은 시인·별고을독서회 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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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세계대전
조선인이 일본군에게 끌려가
사이판 감옥살이하다
죽은 넋을 기리는 10주년 위령제
사이판 거리는 자귀살이꽃 나무로
가로수가 되어 있고
일본군이 패망하면서
짙푸른 바다에 몸을 던졌다고 한다
경비행기도 티니언섬을 들어가는데
푸른 바다가 무서워 눈을 감는다
티니언에는 제2차 세계대전 원자폭탄 쏜 자리
제1 원자폭탄은 일본 히로시마에
제2 원자폭탄 나가사키에 떨어진
기념비를 세워 놓은 곳 탐방한 후
괌에 도착하니 교민 삼백 명이 나와
대환영 행사로 꽃다발 목에 걸어 주고
별천지에 와 있는 것 같아 우쭐우쭐
교민 회장이 나를 보고 대고모님이라고
선물도 많이 받고 호강할 줄은 누가 알랴
사이판과 티니언섬 괌은 미국 영토란다
팔라우는 독립국이었다
역시 교민들이 고국에서 왔다고
환영해주고 호강시켜 주어서
1981년도였으니 해외여행 쉽지 않아
비췻빛 바닷물에 넋을 잃고
내 영혼마저 머물러 떠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