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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군별고을장학회 설립 10년… 167억 모금

김지인 기자 입력 2024.01.16 09:40 수정 2024.01.16 09:40

지역인재 육성 및 교육환경 개선을 도모하는 '(재)성주군별고을장학회'가 설립한지 10년이 넘은 가운데 확보한 재원을 적극 활용해야 할 시점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13년 출범한 별고을장학회는 10년 간 총 100억원의 장학기금 조성을 당초 목표로 세웠다.

매년 군민과 출향인, 기업체, 기관·단체 등 각계각층의 장학금 기탁 행렬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특히 작년 초 인재육성기금 64억원을 통합하면서 장학회 설립 10년 만에 목표액의 1.5배 이상을 초과한 167억원이 모였다.

그동안 별고을장학회는 적립된 기금에서 발생한 이자수입 등으로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장학사업을 전개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새해도 농촌지역 교육격차를 최소화하고 교육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한다.

올해 장학회는 △별고을교육원 운영·개선(11억5천만원) △중·고등학생 예체능 프로그램(6천500만원) △맞춤형 진로·진학 컨설팅(2천만원) △여름방학 체험꾸러미 클래스(2천만원) △자기주도적학습 도서구입비 지원(2천만원) △고3 수험생 격려물품 지급(500만원) △해외 교육투어(1억7천100만원) 등을 추진한다.

금년 사업계획(안)에 대한 총 예산 14억5천100만원 중 79% 이상이 별고을교육원에 집중된 가운데 특히, 원장 및 강사 등의 인건비가 9억원을 차지하며, 임차료 등 운영비가 2억5천만원으로 책정되는 등 예산 쏠림현상이 두드러진다.

이에 별고을장학회의 장학사업 대부분이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만 운영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적잖다.

성주군 관내 모 학교 관계자는 "성주는 학령인구가 현저히 줄고 있는 데다 인재유출도 가속화하고 있어 문제다"며 "장학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선 교육 전문가와의 협의를 바탕으로 인구유입에 영향을 미칠 만한 중·장기적인 교육투자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와중에 최근 군청에서 열린 간부회의 중 이병환 성주군수는 인재육성기금 출연금 및 이자수입 잔여분 등으로 충당한 기존 장학사업 외 10년 간 별고을장학회를 통해 조성된 기금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주문했다.

기금 활용책으로는 관내 학원 수강생을 대상으로 영수증 제출 시 수강료의 일부를 지원하는 내용 등이 언급됐다.

이전에 비해 교육혜택을 누릴 수 있는 대상범위가 넓어질 것이란 기대를 모으는 한편, 오히려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우려 섞인 시선도 존재한다.

성주군별고을장학회 관계자는 "장학기금 활용에 대해선 현재 초기 구상하는 단계로 100억원 이상의 금액이 상당한 만큼 충분한 시일을 갖고 살펴볼 계획"이라며 "학생과 학부모, 교육지원청 및 학교 등 지역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모두가 만족할 만한 장학정책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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