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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열차 - 주설자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4.02.27 09:59 수정 2024.02.27 09:59

↑↑ 주 설 자 전국시와시학회 회장
ⓒ 성주신문

 

고희라는 역에서 또 다시
세월열차를 탔다

다음 역은 팔순 역
그리고 숲과 새들이 있는 산수(山水) 역
산을 지나 터널을 지나
열차는 지금 어디론가 달려가고 있다

차창 밖 시선이 스치는 곳에
귀하지 않은 것이 없네
힘겨워 하는 사람들
나도 무거운 짐을 너무 많이 실었나
속도가 너무 빠르다
인생이라는 강의 물살이 너무 빠르다

오늘 이 순간, 순간이
생의 여정 중 가장 행복한 시간임을 감사하며 살자
무정한 열차는 거침없이 달려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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