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군의회가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한 가운데 본예산 의결 때 삭감된 사업예산을 수정 보완하는 등 새롭게 편성한 205억원이 원안 가결됐다.
지난해 12월 성주군 총 예산 중 187억원이 대폭 삭감됨에 따라 이장연합과 사회단체, 공무원노조가 반발하며 사업에 대한 정상추진을 요구했다.
이에 성주군의회는 예년보다 2개월 가량 앞선 지난 2월 19일부터 22일까지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했으며 주민 숙원사업 집행에 대한 감시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본 예산에서 삭감돼 추경에 반영된 주요사업은 △농식품부 공모사업인 농촌돌봄마을시범단지 조성의 내년 예산인 40억원 중 군비 14억 △지방소멸 대응기금으로 추진할 3개 사업의 112억원 중 77억8천만원 △월항파크골프장조성사업 17억원 등이다.
농촌 돌봄마을 시범단지는 2025년까지 182억(국비50%, 군비50%)을 투입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농업·농촌, 의료·복지·교육 등이 연계된 마을단위 돌봄농장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성위치는 성주읍 금산리 724-1번지 일원의 원불교 舊삼동연수원 부지로 지난 2021년 군의 매입과정 당시 군의회 감사에서 기존 책정가보다 높은 실거래가 계약체결 여부와 더불어 부지 활용방안이 뚜렷하지 않아 수차례 잡음이 일었던 곳이다.
군은 약 58억을 투입해 공무원 연수 및 청소년힐링공간 용도로 부지를 매입한 후 군의회의 용도변경 권고로 공공임대주택 건립을 계획했으나 불발되고 최종적으론 돌봄마을이 조성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에 기존 서부지역에 계획했던 돌봄마을 조성사업이 이곳 부지로 옮겨와 2025년까지 돌봄서비스 제공을 위한 케어센터, 팜센터, 야외시설 등의 기반시설이 건립된다.
도희재 부의장은 "이 군유지는 비교적 접근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성주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있어 고민이 필요한 부지였기 때문에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군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이라며 "이번 추경에선 운영방안, 사후관리 등 집행부가 기본계획을 수정하는 것으로 지난 1월 농림부 승인을 받아왔기에 군비 재원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 지방소멸 대응기금으로 추진할 3개 사업에 대한 77억8천만원이 가결된 것은 기금사업 불이행시 부과될 패널티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3개 사업엔 심산문화테마파크 숙박시설(50억원)·온세대플랫폼(27억원)·듀얼라이프 성주살아보기(5천만원) 등이 포함돼있다.
이중 심산문화테마파크 숙박시설의 경우 효용성과 유지관리를 위해 설계도에 따른 230억원에서 예산을 축소해 약 50억원의 기금으로 시설 일부를 건립할 예정이다.
미래전략과 관계자는 "총 인구의 절대값이 내려가고 있는 감소세에선 정주인구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생활인구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며 "한 달에 한 번 세 시간 이상 지역에 머무는 생활인구 유입을 위해선 가족단위가 머물 수 있는 숙박시설과 환경조성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주민들의 가장 강력한 요청사항이었던 월항파크골프장 조성사업(18홀)도 토지매입비 5억원을 포함한 총 17억원이 확보됐다.
수륜파크골프장 추가 조성사업의 경우에는 현재 설계 및 부지 확정에 따른 정비가 우선 필요하다고 판단돼 이번 추경안에선 제외됐으며, 다음 추경에 편성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