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명 은 시인·별고을독서회 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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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 모진 칼바람 이겨내며
꽃망울 맺혀
비를 맞으며 피었다가
또 비를 맞으며 지고 있는 날
사월 십일 게이트볼 읍분회 대회
하루 종일 하고 있는 동안
벚꽃 잎이 눈송이처럼 날리고 있어
갑돌이 갑순이도
금달래가 되어 서로 보고 웃으며
재미있게 하루를 잘 보냈는데
이제 눈처럼 날리는 왕벚꽃 나무 밑에서
경기하는 것도 올해가 마지막이라
너무 아쉽구나
내년엔 강 건너 쪽으로 이사를 가야하니
흰 눈 같은 왕벚꽃 잎을 머리에 이고
많이 웃어 보자꾸나
낭랑 18세 된 오늘
저 깊은 마음 속에 영원히 간직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