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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 고유의 장태문화를 들여다볼 수 있는 ‘세종대왕자태실 태봉안 의식 재현행사’가 지난달 30일 서울 경복궁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전국 최대 규모의 태실인 경북 성주군 월항면 인촌리 소재 세종대왕자태실에 안치된 왕자들의 태(胎)를 과거 경복궁에서 멀리 성주까지 봉안하던 의식을 재현했다.
세종대왕자태실은 세종의 큰아들인 문종을 제외한 왕자 18명의 태와 원손인 단종의 태를 포함한 총 19기가 집단으로 조성돼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왕자의 태실이 완전하게 군집을 이룬 형태를 보인다.
아울러 전국 지자체 중 유일하게 문화재청이 주최한 ‘2024 봄 궁중문화축전’과 연계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경복궁 교태전에서 태를 씻는 세태의식에 이어 강녕전에선 태봉지 낙점 및 교지선포, 태를 누자에 안치하는 의식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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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조선시대 장태문화 및 세종대왕자태실을 주제로 한 인문학콘서트, 역사골든벨, 국악 아카펠라 공연 등이 마련된 가운데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했다.
한편, 태봉안 의식 재현행사는 서울에서의 봉출의식을 시작으로 ‘2024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 첫날인 이달 16일 읍시가지 일대에서 안태사 및 관찰사 퍼레이드와 태봉안 행렬을 맞아 마을축제가 이뤄지던 영접행사를 재현한 군민길놀이 행사로 종료될 예정이다.
행사에 자리한 이병환 성주군수는 “태봉안 의식 재현행사는 조상의 생명존중 사상을 계승하고 우리나라 장태문화의 산실인 세종대왕자태실의 가치를 널리 알려 세계적 가치를 빛내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이달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간 성밖숲 일원에서 열리는 축제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