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 충 선 △경북 성주군 월항면 대산리 출생(1963년생) △성주고 졸업 △아내와 2녀1남 △성주군 성주읍 소재 식당 '돼지나라' 운영 △현 성주보디빌딩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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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의 중요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꾸준함을 유지하기엔 쉽지 않다. 그러나 성주의 오충선씨는 매일 아침 운동을 지속하며 어느 누구보다 건강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성주보디빌딩협회장을 맡아 건강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는 가운데 오 씨를 만나 신체건강에 따른 삶의 즐거움을 느껴본다.

▣ 올해부터 제4대 '성주보디빌딩협회' 회장을 맡은 소감은?

초대 이사에서 시작해 부회장 등을 거쳐 지난 1월부터 회장을 맡게 됐다. 700명에 가까운 회원들을 대표하는 자리라 부담이 크지만 단체가 빛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성주보디빌딩협회는 정관상 성주국민체육센터를 포함한 지역의 헬스장 및 체육관을 이용하는 모두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성주국민체육센터 내 헬스장은 성인기준 월4만4천원으로 개인사물함을 포함한 모든 시설 및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학생 또는 경로우대, 다자녀가구 등인 경우 추가할인이 가능하다.


▣ 보디빌딩에 대한 소개 및 운동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보디빌딩은 웨이트, 영양, 휴식의 3요소가 고루 어우러져 균형 잡힌 몸과 아름다운 근육을 만드는 운동이다. 대회에서는 체급을 나눠 근육형태 및 발달정도, 대칭여부, 골격, 피부색, 자세 등의 세부항목을 심사해 등위를 결정한다. 다수의 회원들이 각종 보디빌딩 및 피트니스 대회에서 수상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운동은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기초체력을 강화한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뱃살이 빠지며 허리둘레가 줄고 계단을 오를 때 예전보다 숨이 덜 차는 등 건강해진다는 사실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남성기준 허벅지 사이즈가 56cm 이하일시 당뇨나 고지혈증 등 성인병을 앓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하체나 허리의 힘이 약해지는데 운동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운동으로 점점 달라지는 몸을 보면 덩달아 자신감이 상승한다. 뿐만 아니라 회복력이 빨라지다 보니 매일 맑은 정신으로 생활할 수 있다. 몸에 해로운 담배나 술, 인스턴트음식 등은 멀리하고 운동으로 일상의 활력을 찾길 바란다.


▣ 어떤 계기로 운동에 빠져들었나?

50대에 접어들며 급격한 체력저하로 일상생활이 어려울 만큼 힘들었다. 약 10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런지자세로 조그마한 다용도실을 한 바퀴 도는 것조차 어려웠는데 지금은 스쿼트도 거뜬히 해내고 100kg에 달하는 바벨도 들 수 있을 정도로 건강해졌다.


▣ 평소 어떻게 운동하는 편인가?

매일 아침 성주국민체육센터를 찾아 운동한다. 스트레칭으로 시작해 일명 '덜덜이'라 불리는 벨트형 마사지기로 긴장을 푼다. 그리고 런닝머신에 올라 가볍게 뛴다. 이후 무산소 위주로 전신의 근육을 자극한다. 보통 요일별로 나눠 등, 가슴, 하체, 어깨, 이두 및 삼두 순으로 공략하는 편이다. 시간대별로 상주하는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다.


▣ 보디빌딩협회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인지도 향상 측면에서 종목단체의 도대회나 전국대회를 유치하는 것도 좋지만 우선 체육관을 찾는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앞서 열린 회의 중 우수회원을 대상으로 단백질보충제 등을 제공해 꾸준한 이용을 독려하자는 의견을 나타낸 바 있다. 아주 근육질의 몸이 아니더라도 운동을 통해 더 나은 체격을 갖게 됐다면 그걸로 충분히 응원할만하다. 과거 '체력이 국력이다'는 말처럼 지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


▣ 단체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을 느낀 순간은?

성주국민체육센터에서 운동에 몰두하는 20대 청년을 격려하고자 회원들과 합심해 장학금을 전달한 바 있다. 뜻을 함께해준 회원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


▣ 운동 외 관심 있는 분야나 본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색소폰 연주를 즐긴다. 지역의 주간보호센터를 찾아 재능기부로 공연을 이어가는데 덩실덩실 춤추며 행복해하는 어르신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


▣ 고물가, 고금리 기조에 식당을 운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2000년부터 식당을 운영했는데 요즘처럼 힘든 경우는 처음이라 당황스러울 정도다. 배달하면서 다른 식당을 봐도 마찬가지로 손님이 없어 매우 안타깝다. 그래도 지역경제가 순환하려면 업주부터 마음가짐을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부 업주는 원재료 값이 저렴하다고 인근의 칠곡이나 고령의 식자재마트 등을 찾는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돈이 새어나가는 형국이다. 더불어 사는 인생인 만큼 성주사랑상품권 등을 이용해 지역에서 판매하는 물건을 구입하거나 식당을 이용함으로써 무너진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민생안정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 앞으로의 계획 또는 이루고 싶은 소망은 무엇인가?

70세가 됐을 때 지인들을 초대해 잔치를 열고 싶다. 그동안 갈고닦은 아코디언과 색소폰 연주로 흥을 돋우고 한복으로 갈아입은 뒤 신명나는 장구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공연 막바지로 갈수록 땀에 젖은 옷을 벗어던져 운동으로 단련된 몸을 뽐내고 싶다. 언젠가 보디빌딩대회에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 입상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은 생각도 있다.


▣ 가족 및 지인 등 고마운 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운동에 입문했을 때부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국민체육센터의 트레이너인 이창석 팀장과 같이 운동하는 양동열·박용권·김정석 씨 등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덕분에 매사 긍정적인 생각으로 자신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더불어 가정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1963년생 토끼띠 친구들의 건강을 기원한다. 무엇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동반자인 아내와 어린시절 궁핍한 생활에서도 아무 탈 없이 잘 커준 딸과 아들 미래·미진·주영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