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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오월에 - 천보용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4.05.07 09:58 수정 2024.05.07 09:58

↑↑ 천 보 용 시 인
ⓒ 성주신문

 

목단 꽃이 피어서
딸기 꽃이 피어서
잠든 오월의 아침을 깨운다

오월의 아침은
우리에게 사랑의 꽃을 주었지만
우리의 삶은
더 야박해졌다

우리의 집은 높아 졌지만
우리의 성정은 더 조급하고
우리의 안목은 더 좁아졌다

우리의 복지는 많아졌지만
우리의 가정은 작아졌고
도덕은 더 떨어졌다

우리의 자유와 여행은 증가했지만
우리의 이웃은 더 멀어졌고
사랑은 오히려
더 떨어졌다

잘 산다는 건
밝은 마음으로
이웃에 한걸음 더 다가서서
마음의 주인이 되어
이웃과 친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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