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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 성 환 △구미 해평(외가) 출생(만 61세) △부인과 1녀1남 △수륜초·수륜중·달성고·대구교대 및 대구대 공학석사(멀티미디어 공학), 계명대 교육학석사(상담심리) 졸 △봉화·성주·구미지역 초등교사, 가천초 교감, 월항·수륜·가천초 교장, 경북교육연수원 강사(8회) 및 평가문항 출제위원(7회) 등 △청소년여행코치, 전문상담교사, 정신건강증진상담사, 청소년심리상담사, 야생화재배지도사, 토종식물해설사 등 △모범공무원증(국무총리) 외 14종 수상 |
ⓒ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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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교 100주년을 맞은 가천초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지역민의 화합을 위해 열린학교를 선도하는 가천초 송성환 교장을 만나 교육자로서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들어봤다.
▣ 가천초는 어떤 학교이며, 학교 자랑을 해본다면?
1920년 5월 20일 가천공립보통학교로 문을 열었으며 올해 개교 101주년을 맞이한 오랜 역사를 지닌 학교다. 현재까지 총 6천147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농촌지역 인구감소에 따라 인근에 위치한 용계·법전·봉두·무학초를 본교로 통합하면서 자금 20억원을 지원받았으며 이를 통해 서부지역의 중심이 되고 있다. 특히 재학생은 타 학교보다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및 체험학습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 어떤 특색사업을 추진하고 있는지?
우선 삶의 힘을 키우는 '가천명품인증제'를 운영 중이다. 학생의 특기와 적성을 발굴 및 계발하고자 글로벌 언어품, 놀이품, 동시 암송품, 예능품, 정보품, 체력품 등 총 28종의 다양한 인증제를 통해 재능을 키운다.
또한 학력을 다지고 경험의 폭을 넓히는 학생중심의 교육뿐만 아니라 앎과 삶을 연결하는 '열린 배움 울타리'를 주제로 학부모 및 지역민과 만난다. 함께하는 아침책소리시간, 문학기행, 문화교실 등의 활동을 추진하며 사랑방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아울러 운동장과 테니스장, 체육관, 마을도서관 등 교내시설을 개방해 '열린학교'를 실현한다.
▣ 가천초만의 방과후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현재 운영 중인 프로그램은 기타와 비슷한 작은 현악기인 우쿨렐레를 포함해 3종의 음악교육과정과 수채화반, 테니스반, 로봇 창작, 드론 운용, 화상영어 등 다채롭고 창의적인 활동을 지원한다.
▣ 개교 100주년을 맞아 건립한 마을도서관을 소개한다면?
지난해 10월 기공식을 갖고 올해 1월 준공 후 내부공사를 거쳐 지난 6월 유관기관·단체장, 학부모, 내빈 등을 초대해 '가천 꿈나래관 및 꿈꾸는샘터 도서관' 개관식을 열었다. (재)성주군별고을장학회의 대응투자 사업비 7천500만원 등 총 사업비 5억7천200만원을 투입해 건축면적 259㎡(약 78평), 지상 3실 규모의 도서관을 조성했다. 문화·복지시설이 비교적 취약한 서부지역에서 학생과 주민이 자유롭게 책을 읽으며 휴식 및 소통하는 공간이 될 전망이다.
▣ 학부모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안정적인 교육공동체를 구축하고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를 수시로 개최한다. 또한 어머니가 학생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아침책소리시간'을 월 2회 운영하고 학부모와 함께하는 '문학기행'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교실의 경우 연4회 열고 있으며 학부모는 월1회 마을도서관 휴일 자원봉사에 나서는 등 자발적인 교육 참여를 유도한다.
▣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마을의 어르신들로부터 '넌 교사가 어울리겠다'는 말을 줄곧 들었다. 고유한 성격이나 당시 가정의 경제상황 등이 교육대 입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 교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 또는 학생이 있다면?
1980년대 초 봉화군 춘양면에서 초임교사로 근무할 당시 방과후 프로그램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을 때 학습이 부진한 학생, 운동회 연습이 부족한 학생 등을 해가 질 때까지 지도한 바 있다. 지금 생각해보면 산골의 아이들이 어떻게 밤길을 다녔을지 미안하고 아찔하다. 교사와 학교를 믿어주던 학부모를 포함해 그 시절이 그립다.
▣ 평소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몇 년 전 여행을 자주 다녔는데 최근엔 운동에 빠졌다. 수십 년간 치던 테니스는 줄이고 골프에 입문했다. 독서에도 관심 있는데 시간상 많이 읽지 못하고 있어 아쉬울 따름이다.
▣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꿈이 있다면?
내년 8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인생의 후반기를 어떻게 보낼까 고심 중이다. 현재 하고 있는 운동을 좀 더 잘하고 싶고 젊은 시절의 서예붓도 다시 잡아볼까 한다.
▣ 지역 학생 및 학부모 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지금까지 아무도 미리 내다보지 못할 정도의 빠른 기술혁신에 따른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고 있다. 초등학생은 독서와 운동, 체험활동 등을 통해 본인의 소질과 능력을 찾아야 한다. 어릴 때 풍부한 경험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당장의 결과보다 먼 미래를 생각하며 늘 긍정적인 생각을 갖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