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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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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요와 향토민요 등 대표적인 지역콘텐츠는 생활과 전통, 문화를 계승하며 성주만의 고유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보존·계승의 가치가 매우 높다. 이를 발굴하고 지켜내는 성주들소리보존회와 성주국악협회는 지역의 스토리와 애환이 담겨있는 우리의 소리를 찾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한국문화의 고유성이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오랜기간 성주향토문화를 지키고 있는 차재근 대표를 통해 앞으로 우리의 역할과 전통문화 활성화방안을 들어본다.
▣ 간단한 자기소개와 성주국악협회 및 성주들소리보존회 소개
우리 지역의 문화예술을 계승·발전시켜 현대에 맞게 재창조시키며 전통예술의 미래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닌다. 현재 성주국악협회 사무국장, 사회적협동조합 성주들소리보존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성주국악협회는 성주군 각 읍·면 12개 풍물패가 모여 지역에서 풍물을 활성화하고 성주두레농악을 전승한다.
성주들소리보존회 경우 성주지역에서 들의 일을 하면서 불려졌던 농업 노동요와 향토 민요를 발굴·전승하고 있다.
▣ 농요를 발굴하게 된 계기와 단체를 결성하게 된 이유
2009년 성주지역의 풍물이 면면히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을 확인한 후 성주문화원과 성주군 풍물연합회에서 성주가락찾기 활동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초전면에서 이사준 선생님을 뵙게 된 것을 계기로 우리 지역에도 농요가 전승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이후 각 읍면에서 불려졌던 농업 노동요를 발굴해 전승하며 뜻있는 분들과 함께 성주들소리보존회를 결성하게 됐다.
▣ 성주군 향토무형유산 지정과 관련한 현 상황과 이 밖에 진행 중인 사업은?
성주들소리를 성주군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받기 위해 전문 심의위원들과 함께 심사를 진행했다. 전문위원들은 성주들소리가 성주군 전 지역에서 불려졌던 농요로 구성돼 있다고 평가하면서 구체적인 지역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해 주셨다. 현재 지역의 향토문화유산 심의위원회 개최를 통해 지정 여부 결과를 앞두고 있다. 성주들소리보존회는 2020년부터 경상북도 향토농업문화유산 계승·보전사업에 선정돼 자료조사 및 발굴활동, 전문가 컨설팅을 통한 성주들소리 전승방안 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 풍물마실과 들소리보존회 등 향토문화 관련 사업을 펼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웠던 순간은?
성주군의 인물과 역사, 그리고 향토문화 관련 사업을 꾸준히 펼치면서 '심산 김창숙 선생', '앵무 염농산 여사' 등 지역 출신 인물의 생애를 작품으로 창작해 관객들에게 소개한 부분이 보람됐다. 그리고 한개마을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해 '삼일유가놀이-광대걸'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40회 이상 상설공연을 진행했지만 코로나19로 공연이 이어지지 않아 아쉽다.
▣ 향후 기 단체들의 계획된 사업이나 목표는 무엇인가?
성주국악협회는 회원들과 성주두레농악이 지역의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풍물의 저변확대를 위해 힘쓴다.
성주들소리보존회는 무형유산으로써의 가치를 인정받고자 전국적인 행사에 참여를 준비 중이며, 마을기업 신청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인 풍물마실은 지역의 인물, 역사적 사실, 자연 문화적 조건을 활용한 새로운 창작 공연을 위해 소재를 발굴 중이다.
▣ 2020년 경상북도 향토 농업문화 계승·보전사업에 선정된 이후 관내에서 향토문화가 발전하기 위해 보완돼야할 사항은 어떤 것이 있나?
2020년 경상북도 향토농업문화유산 계승·보전사업에 선정된 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면조사 활동이 어려워져 자료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향토문화 자료에 대한 제보가 절실한 상황으로 농요를 하시는 분이 있거나 관련된 이야기를 말씀해주실 분이 있다면 제보해 주시기 바란다.
▣ 대한민국 문화원상 지역문화창달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소감은?
성주군에서 문화예술로 2003년에 자리를 잡았으니 이제 20여년이 다 돼간다. 그동안 성주의 전통예술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나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앞으로도 창작 공연활동과 성주의 가락을 찾아 '성주두레농악'을, 성주의 농업 노동요를 찾아 '성주들소리'를 발굴·계승해 나가겠다. 성주가 가진 무궁한 전통문화 자산을 활용해 그 가치를 알리는 노력의 결실로 대한민국 문화원상 우수상에 선정돼 개인적으로 영광스럽다.
▣ 들소리를 시작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농요가 있다면?
들소리 중 우리 성주는 '논매는 소리'가 다양하게 전승되고 있다. 논매는 소리는 왠지 마을이 푸근해지는 느낌이 있어 매력적이다. 이는 소리가 길게 이어지는데 노동에서의 여유가 느껴진다.
▣ 성주문화원의 사물놀이반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는만큼 본인만의 직업의식이 있다면?
전통예술분야의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한가지로 통하는 것은 민족문화를 소중히 여기고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전세계가 지구 공동체로 나아가지만 그 속에서 자신들의 고유한 민족문화는 갖고 있어야 다양한 문화가 발전할 수 있다. 민족문화는 우리가 전승하고 그 가치를 확보해야 한다.
▣성주군의 향토문화계승을 위해 군민들에게 전하고픈 말은?
향토문화 발전의 주체는 군민 모두가 돼야 한다. 하지만 실제 연행을 하고 있는 우리들도 어떻게 하면 군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관심을 가지게 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에 부단히 고민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리고 싶은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