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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회원은 오랜 아픔을 공유하는 동반자" / 성주군보훈단체연합회 김태현 회장

이지선 기자 입력 2024.11.26 09:43 수정 2024.11.26 09:43

↑↑ 김 태 현 △성주 출생 △1948년생 △성주농고 졸업 △부인과 2남1녀 △성주군보훈단체연합회 회장(2023~현재), 고엽제전우회 회장 △경북도지사 표창 등
ⓒ 성주신문
2017년에 창립된 성주군보훈단체연합회는 지역에서 애국정신을 확고히 하며 먼저 가신 영웅들의 희생을 기리고 있다.
 

올해 성주군에 새로운 보훈회관이 완공됨에 따라 김태현 연합회장을 만나 보훈과 애국에 대한 소신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 간략한 자기소개
 

성주가 고향으로 참외농사를 하다가 지금은 조그맣게 벼농사를 짓고 있다.
 

작년에 성주군보훈단체연합회장으로 취임했으며 고엽제전우회장직도 겸임 중이다.
 

1970년대에 베트남전쟁에 참여한 후 고엽제 후유증으로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겨 주기적인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
 

 

▣ 성주군보훈단체연합회와 고엽제전우회는 어떠한 단체인가?
 

성주군보훈단체연합회는 광복회, 상이군경회, 유족회, 미망인회, 무공수훈자회, 고엽제전우회, 6·25참전유공자회, 월남전참전자회, 재향군인회 등 9개 국가유공자단체로 이뤄져 있다.
 

고엽제전우회원들은 월남전에 참전한 사람 중 다이옥신이 들어있는 제조제 즉, 고엽제 살포지역서 복무하다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다. 고엽제 후유증 환자들의 모임에서 시작된 단체로써 초창기엔 성주·칠곡·고령과 함께 합쳐져 활동했으나 현재는 분리돼 146명의 회원들이 친목을 쌓고 있다.
 

 

▣ 올해 보훈회관 건물을 이전한 만큼 단체활동에 있어 각오나 소감은?
 

그 전 건물은 노후된 것도 있었지만 상이군경회, 미망인회, 유족회 사무실만 들어가 있었고 월남전참전자회와 고엽제의 경우엔 군청내 건물에 위치해있어 보훈단체 한 곳에 모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괄목한만한 성과이다.
 

앞으로 9개의 단체가 적극 소통하며 보훈의 참된 뜻을 알릴 계획이다.
 

 

▣ 보훈이 이뤄져야하는 이유와 더불어 회장님이 생각하는 보훈이란?
 

보훈이라함은 단순한 보상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앞으로 우리가 국가를 위해 해야할 일을 상기시키고 향후 똑같은 문제가 발생했을시 가야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고 생각한다.
 

보훈단체 회원들은 자신들의 몸과 마음을 국가에 바친 사람들이다. 그 뜻만큼은 숭고히 여겨주시길 바란다.
 

 

▣ 보훈단체에서 오래 활동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힘들었던 일은?
 

아무래도 보훈단체만의 제대로 된 건물이 건립돼 가장 보람되고 그 일련의 과정들이 기억에 남는다.
 

사업비 확보를 위해 군수님과 군의원들을 비롯한 주민복지과 관계분들이 함께 세종시와 성주를 오가며 예산의 타당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주셨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한다.
 

힘들었던 일은 우리 회원들의 죽음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가장 버겁다.
 

고엽제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분들은 일찍이 하늘의 부름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기에 가슴에 사무친다.

 

▣ 나라에 희생하신 분들을 위한 보훈 서비스 중 가장 보완돼야할 사항은?
 

보훈수당이나 복지차원의 지원이 더욱 향상되길 바란다. 보훈수당은 지자체별로 상이하다.
 

재정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인 부분으로 성주군의 경우 1년에 1천230만원 정도 지급한다. 많이 받는 곳은 5천만원 정도이고 예우가 좋지 못한 곳은 800만원이 지원되고 있다.
 

 

▣ 임기 중 중점적으로 추진하고픈 사업이나 계획이 있다면?
 

보훈가족의 새로운 둥지가 생긴만큼 단체간 서로 상부상조하고 복지증진과 권익사업에 힘쓸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유공자들의 명예선양과 추모에도 뜻을 같이 하며 군민들의 호국정신 함양과 애국심 고취에 앞장서 나가겠다.
 

 

▣ 회장님의 인생철학이나 좌우명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자는 게 모토이다. 이러한 생각을 가족들이나 회원들에게 주입시키진 않지만 묵묵히 이렇게 살아나가는 모습에 다들 잘 따라와주고 있는 것 같다.
 

 

▣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는?
 

말초신경의 문제는 걸음걸이나 다리를 사용하는 부분에 있어 불편한 점이 많다. 그래도 늘 체력을 단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시간이 날 때면 운동으로 산을 자주 오르내리며,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골프를 치고 있다.
 

 

▣ 마지막으로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과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우리 회원들에게 늘 감사하다. 힘든시기를 같이 보낸 전우이자 아픔을 공유하는 동반자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편하게 살고 예우받을 수 있도록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을 열심히 수행해 나가겠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가 없다라는 말처럼 숭고한 분들의 뜻을 기리며 애국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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