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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참외 농가 일손부족 해결 박차

이지선 기자 입력 2021.11.09 09:29 수정 2021.11.09 09:29

코로나19로 인력 비상
불법 체류자 악용 증가

올해 성주군의 참외 조수입이 5천534억원을 기록하면서 내년도 6천억 달성을 위한 참외분야 신규사업과 지원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년 연속 참외 조수입 5천억원 달성과 1천612호의 억대농가를 배출하는 등 참외 주산지로써의 위상은 높였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농번기 일손 부족현상이 대두되면서 실질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성주군은 2022년도 참외분야의 다양한 신규정책 지원을 확대해 농가의 부담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선 만성적인 참외농가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군은 농협성주군지부와 협력해 지난달 국·도비를 확보할 수 있는 농촌인력중개 및 지원 공모사업을 신청했다.
 
해당사업은 외국인 노동자를 중심으로 근로자를 농가에 수급해 인력난을 해소하는 등 안전한 근무환경을 조성함으로써 합법적인 근로 형태를 모색한다.
 
현재 많은 참외농가가 관내 인력사무소를 거쳐 노동력을 공급받고 있으며, 인력사무소는 수수료를 뗀 일당을 근로자에게 지급한다.
 
관내 한 참외농가는 "보통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3시간 기준 6만원 정도의 일당을 책정하고 따로 교통비도 지급한다"며 "농번기엔 조금 더 값을 쳐주는 곳으로 야반도주를 하기도 해 인력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수준이며 불법 체류자가 많아 보호받을 수 있는 부분도 없다"고 토로했다.
 
불법 체류자를 포함해 관내 참외농가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는 3천여명으로 외식업과 공장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까지 합하면 6천명 정도가 추산되고 있다.
 
이 중 농가의 경우 대다수가 체류기간이 만료되거나 자격 없이 입국한 불법 체류자들로 근로계약은 물론 이탈했을 경우 법적제재를 가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수법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군은 코로나19로 인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들을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및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에 3억원(군비)을 편성했다.
 
군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사업을 2017년부터 시작한 바 있으며, 최장 5개월의 비자와 귀국보장각서, 가족연대보증 등을 맺어 근로자의 무단 이탈 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내년부터 농촌인력중개센터 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국비 공모사업인 농촌인력중개센터로 총 1억4천만원(국비50%, 군비 50%)과 도비 공모사업인 농촌인력지원센터(도비 30%, 군비 70%)를 신청했다. 공모 신청결과는 11월 말쯤 나올 예정이다.
 
농정과 참외담당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국인 노동자가 급감하면서 일속부족 문제가 심각해져 공적 성격을 띈 중간지원조직으로 구직자 공급을 해결하자는 제안이 나왔다"며 "이로써 인건비 상승억제 및 농번기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지원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인력문제 해결 뿐만 아니라 고품질 참외 생산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언택트시대에 따른 농산물 판로 다양화로 내년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룰 수 있도록 양적·질적 향상을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참외생산 및 재배는 전년대비 3월 중순부터 길어진 일조시간으로 고품질 참외가 생산됐다. 또한 코로나19에 의한 수입과일의 감소로 성주참외 소비와 가격이 동반 상승했으며,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 및 지역농협 중심의 통합마케팅이 판매 소비 촉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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