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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릉 답사

김소정 기자 입력 2022.04.19 17:58 수정 2022.05.19 05:58

↑↑ 여 환 주
전 재경성주중고 동문회장
ⓒ 성주신문


(사)한국전통조경학회(회장 최종희 교수)에서 주관한 조선왕릉 답사를 금년도 중점 계획으로 되어있어 지난 토요일(4. 9) 그 첫번째 행사로 동구릉 답사가 있었다.


-동구릉은 태조 이성계의 능인 건원릉(健元陵)을 비롯해
제24대 헌종과 원비 효현왕후, 계비 효정왕후의 능인 경릉(景陵)
제14대 선조와 원비 의인왕후, 계비 인목왕후의 능인 목릉(穆陵)
추존 익종(문조=정조임금의 손자)과 신정왕후의 능인 수릉(綏陵)
※세자 대리청정 시절에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백성을 보살피는 정책을 펴기 위해 노력했으나 춘추 22세에 창덕궁 희정당에서 승하하여 정식왕에 오르지는 못함


-제18대 현종과 비 명성왕후의 능인 숭릉(崇陵),
제21대 영조와 계비 정순왕후의 능인 원릉(元陵)
※영조는 52년간의 치세를 이뤄 조선 역대 왕 중 가장 긴 재위 기록을 갖고 있으며, 83세의 향수를 누린 최장수의 왕. 정순왕후는 오흥부원군 김한구의 딸로서 15세때 66세의 영조와 가례를 올려 계비가 됨(왕비로 간택될 때 어린 나이에도 현명함이 돋보여 간택)

-제5대 문종과 현덕왕후의 능인 현릉(顯陵)
※현덕왕후는 원손(훗날 단종)을 낳고 산후병으로 이튿날 경복궁 자선당에서 승하(춘추 24세)

-제20대 경종의 원비 단의왕후의 능 혜릉(惠陵)
-제16대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의 능 휘릉(徽陵)

이렇게 조선의 왕과 왕비 17위를 모신 '동쪽에 있는 아홉능'이란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우리나라 최대의 왕릉군이다.

이날 오후 1시에 동구릉 입구에 모여 전통조경학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4~5년전 전통조경학회장을 지낸 상지대학교 이창환 교수의 안내로 9개 능을 하나씩 답사하게 되었다.

안내를 맡은 이창환 교수는 우리나라 5천년 왕릉은 모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되었다고 하며 조선왕릉은 공간의 성격에 따라 능침공간, 제향공간, 진입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설명하였다.

건원릉에서는 답사자 모두가 모여 참배를 하였으며 이 능은 요즘 대하드라마의 주인공인 태종 이방원이 전국의 길지를 찾아 이루어진 것으로 다른 능은 봉분에 잔디로 잘 단장 되었으나 이 건원릉 봉분에는 이태조의 고향인 함흥에서 자란 억새로 단장하였다고 한다.

영조와 계비 정순왕후의 능인 원릉에서는 왕과 왕비가 51세 나이차이가 나지만 17년간 함께 살면서 사이가 좋았음을 느끼게 하는 영조와 정순왕후가 나란히 조성된 쌍봉을 보면서 정순왕후는 나이 차이가 많은 왕을 모시고 살았지만 행복한 삶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내자인 이창환 교수는 왕릉을 답사하는 것과 조상묘를 찾아 참배하는 것은 살아있는 우리가 복을 받기 위한 것이라 하며 왕릉 답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나 또한 언제 한번 왕릉 답사를 하고 싶었으나 실행하지 못 하다가 학회에서 단체 답사에서만 능침공간 답사(10명씩)를 허용하는 이번 기회에 올해 빠짐없이 조선 왕릉 답사에 참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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