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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읍 소재 신축 아파트 1억원대 웃돈 '과열'

김지인 기자 입력 2022.04.26 09:36 수정 2022.04.26 09:36

성주역 유치 후 투기 조짐도
실수요자 경제적 부담 커져

성주읍 백전리 일원에 들어설 신축 아파트 '성주 스위트엠 엘크루(이하 엘크루)'가 최고 1억2천만원의 프리미엄(P, 웃돈 거래가)을 형성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단 지적이다.

지하 1층~지상 29층 총 3개동 규모의 엘크루는 성주역 유치 확정과 함께 성주순환로를 낀 뛰어난 접근성, 각종 편의시설 등을 갖춘 고급형 아파트로 청약당시 평균 0.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현재 전세대 분양이 마감된 상태다.

엘크루의 분양가는 84㎡(약 25.4평) 타입 기준 최소 2억5천400여만원에서 21층 이상 최대 2억8천250만원으로 인근아파트에 비해서도 약 25.5% 비싼 수준이다.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청약자가 몰려든 이유는 지역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라는 이미지와 수도권 및 대도시의 집값 급등에 따른 풍선효과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관내 부동산업자 A씨는 "엘크루는 전매가 무제한으로 가능하고 다주택자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으며 청약 재당첨에 대한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아 대구, 구미, 김천 등 인근도시에서도 문의가 상당했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최근 몇 년 사이 성주역사테마공원을 따라 상권이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지역의 중심지가 백전리 일대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투자목적의 매입이 잇따르고 있다.

높은 수요에 힘입어 현재 엘크루의 분양권 가격은 84㎡ 기준 매매가 3억 중·후반대에 이어 P는 최소 3천만원에서 최대 1억2천만원가량으로 거래되고 있다.

심지어 저층세대에도 1억원대의 P가 붙으면서 아파트 전체 가격상승을 불러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실수요자의 부담이 커졌단 우려 섞인 목소리가 적잖다.

앞서 분양권을 확보한 B씨는 "성주읍은 더이상 아파트 단지를 지을 공간이 마땅치 않아 엘크루가 지역내 마지막 아파트란 인식이 강하다"며 "때문에 수요가 계속 늘고 P가 오를 수밖에 없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높은 가격의 P가 더해질수록 실수요자는 경제적인 부담을 안고 집을 마련해야 하는 입장이며, 이와 같은 양상이 지속될 경우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상승을 야기하고 전세금에도 영향을 미쳐 지역내 빈부격차를 가중시킬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엘크루는 내년 3월 입주를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며 최근 66㎡(20평)~261㎡(79평) 규모의 상가 분양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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