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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청보리 길목 - 천보용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4.05.28 09:38 수정 2024.05.28 09:38

↑↑ 천 보 용 시인
ⓒ 성주신문

 

청보리 길목에 서면
뉘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바람의 소리보다
먼 세월
바라보니

생의 마지막 하루처럼
밟아도 밟아도
다시 일어서는 희망

삶의
고난 속에서도
푸른 생을 살아 가는
함성 함성

정녕
지칠 줄 모르는 힘은
재색(財色)도 아니요
명위(名位)도 아니다

혼절의 아픔도
사랑이라 일깨워주는
청보리 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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