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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독자마당

법연사 회향소리 - 허윤도

성주신문 기자 입력 2024.05.28 09:40 수정 2024.05.28 09:40

↑↑ 허 윤 도 짚풀공예가
ⓒ 성주신문

 

영가 천도를 위해
복장 갖춰 입고
나선다

황매산 법연사
대절버스 줄줄이
몰려드는 새벽

'빈손으로 태어나서 빈손으로 돌아간다'
'일가 친척이 많다 해도 어느 누가 동행할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영가를 달래며 목청을 높인다
건너 산 절벽에 떠오른 영가
'간다 간다 나는 간다 만년 집을 찾어 간다'

울부짖는 가슴 뚫어 놓고
점심공양 다 비우고

법연사 법당 나서는
가벼운 발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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