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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사회종합

성주 공공체육 인프라 구축 균형 맞춰야

이지선 기자 입력 2024.04.09 10:48 수정 2024.04.09 10:48

지역 곳곳에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한 인프라 조성이 활발한 가운데 이용률 제고를 위한 효율적인 시설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성주체육시설 현황을 보면 별고을운동장·체육관·풋살장·씨름장을 포함한 별고을체육공원과 성주군민체육센터, 건강문화캠퍼스, 창의문화센터 국민체육센터, 생활체육공원(3개소), 강변야구장, 게이트볼장(6개소), 파크골프장(7개소), 풋살장 등이 조성돼 있다.
 

건강문화캠퍼스의 경우 2023년에 성주실내체육관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비교적 동호인이 많은 탁구, 배드민턴 연습에 사용됐으나 코로나19로 폐쇄된 후 군은 노후된 환경에 대대적인 정비를 거쳐 실내경기 및 행사용으로 시설을 탈바꿈 시켰다.
 

이에 따라 주로 생활체육공간으로 활용됐던 기존 체육관과 다르게 각종 행사 및 문화·전시 기능으로 적극 사용됨에 따라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기존 실내체육관을 이용했던 한 주민은 "지역행사를 치르는 것도 중요하나 가장 접근성이 좋았던 체육시설인데 이전 연습한 종목에 대한 배려가 없는 시설물과 환경에 화가 난다"며 "생활체육 활성화 목적의 실내체육관 리모델링인데 기존에 하던 운동이 가능하다고 안내해놓고 정작 이곳에선 제대로 연습을 할 수 있는 종목이 없다"고 주장했다.
 

성주군 관계자는 "읍에는 더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있는 부지가 없을뿐더러 일년에 몇 번 개최하지 않는 행사장과 실내운동 구장을 각각 건립하는 것은 예산낭비로 비춰질 수 있다"며 "리모델링 전 실내종목 관련 협회들과 충분한 협의를 거쳤고 대체장소를 마련했음에도 부족함이 있어 행정에서도 실내운동 전용구장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지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배드민턴은 건강문화캠퍼스 준공 후 천장 구조물로 인해 연습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흰벽과 통유리로 이뤄진 내부환경으로 공을 식별할 수 없어 별고을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긴 바 있다.
 

한 배드민턴 동호인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별고을체육관으로 쫓겨난 것도 문제지만 우리 세금으로 건립한 체육시설을 유료로 사용하는 점이 당초 공공체육시설 건립 취지와 맞는지 의구심이 든다"며 "이용시간도 동호인들 실정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실내운동의 전용구장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별고을체육관 이용료와 관련해서도, 시설을 사용 중인 배드민턴, 배구는 유료인데 반해 일부 종목은 무료대관했던 것으로 알려져 형평성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성주군 체육시설사업소 관계자는 "이는 성주군 공공체육시설 관리 및 사용조례 제25조 '공공체육시설의 효율적인 운영과 군민 건강증진에 필요하다고 인정할 경우 프로그램을 무상 운영할 수 있다'는 조항에 따른 것"이라며 일부 종목의 무료대관 이유를 설명했다.
 

군은 별고을체육공원과 연계해 체육시설 집적화를 통한 이용률 제고를 목표로 대가 옥성리 25번지 일원에 190억(국·도비25%, 군비75%)을 들여 '성주별고을 종합체육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이곳에도 파크골프장, 다목적구장, 국궁장 등의 체육시설과 실내야구연습장, 인공암벽장 등 건축시설이 조성될 계획으로 탁구, 배드민턴, 배구 등 실내운동 구장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체육시설사업소 관계자는 "건축시설은 예산문제로 조정 중이며 실내운동을 위한 구장을 고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각 운동종목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지역실정에 맞는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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