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 태 보 △성주 출생(1953년생) △1남1녀 △대구공업고 졸업 △한개민속마을 안전경비원 10년 근무 △소방공무원 32년 재직(김천소방소, 경북소방본부, 성주소방서 대응과장)△근정훈장 옥조, 국무총리상, 문화유산청장상 외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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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출신으로 국가유산 보존과 한개마을의 가치를 알린 신태보씨에게 경비원으로서의 소임과 이야기를 들어본다.
▣ 간단한 자기소개
성주서 나고 자라 경상북도 여러 시군의 소방서에서 30년 이상 공무원으로 재직했다. 정년 퇴임을 앞두고 각종 재난현장에서 배운 수많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현재 지역에 봉사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스스로의 다짐을 실천하고 있다.
▣ 한개마을 안전경비원을 시작하게된 계기는 무엇인가?
2008년 2월 10일 숭례문 화재를 계기로 민속문화재 보존과 활용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했다.
이후 각종 목재문화재 화재대응매뉴얼 작성에 참여했으며, 2015년에 한개민속마을의 문화재 경비원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접해 지원하게 됐다.
문화재 경비원으로서 내 삶의 제2막이 시작됨과 동시에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며 10여년간 경비원으로 근무했다.
▣ 자연재해, 화재 등 다양한 이유로 문화유산이 훼손됨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하는 피해 방지책은?
문화재는 우리 선조들이 남긴 중요한 국가적인 재산으로 지역민이 지키고 보존해야할 의무를 가진다.
우선 문화재 중요성을 적극 홍보해 모두가 보호와 보존에 앞장서야 하며 유관기관에도 인적·물적지원을 투입해 선제적인 예방책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10여년 동안 안전경비원으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2017년 10월 6일 새벽 3시10분께 야간근무 중 한개마을 초가지붕에 불이 붙어 민박집 화재가 발생했다.
민박하는 40대 남녀 6명이 초저녁부터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화투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아궁이에서 연기가 너무 많이나 거듭 확인하며 주의를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벽에 불이 났다.
안전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화재조사한 경험을 살려 그때 불이 났다는 소리를 듣고 초기진압에 나서 큰 사고없이 마무리된 것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 지역 문화유산인 한개마을의 큰 자랑거리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600년 유학의 전통이 서려있고 옛 전통가옥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유서깊은 한개민속마을은 2007년 12월 31일 제255호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이 된 마을이다.
마을엔 경상북도 문화재로 지정된 건축물이 9개소 있으며 특히 서당 2개소, 제실 6개소, 정자 2개소를 완벽하게 보존한 마을로 역사적 가치가 큰 군민의 자랑거리란 생각이 든다.
이처럼 선조들이 남긴 문화유산은 앞으로 성주가 관광도시로 나아가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 국가유산 보호와 재난예방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꾸준히 이어온 공적으로 이번 국가유산청장 상을 수상한바 소감을 밝힌다면?
보잘 것 없고 크게 한 일도 없는 부족한 나지만 이 영광된 상의 기쁨을 동료들에게 돌리고 싶다.
모두 알다시피 세상만사 혼자 살 수 없고 협력해 선을 이룬다는 말처럼 밤낮으로 함께 근무한 동료들 모두 수상자라고 생각한다.
▣ 올해 소망이나 계획한 목표는?
나와 가족들의 건강한 삶과 더불어 부강한 대한민국, 힘차게 도약하는 성주군이 되길 바란다. 또한 성주군이 한개마을 등 전통이 살아 숨쉬는 문화유산으로 관광메카가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계획한 목표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또 다른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 평소의 철학이나 좌우명은?
모든 일을 하는데 있어 근면성실과 어떠한 형편에도 자족하는 마음(지족자부)을 품고 살아왔다.
이러한 신념으로 직장에서 동료들과 화합하며 항상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일의 성과를 이룩한 만큼 평소 좌우명은 긍정적 마음으로 난관을 타파하는 것이다.
▣ 신체·정신적 수양법이 있다면?
70세가 넘어가니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진다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요즘 스스로 몸과 마음 건강에 대해 부쩍 관심이 간다.
어릴 때부터 허약한 체질이라 40대 이후부터 헬스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으며 취미는 테니스, 탁구이다. 지금은 스트레칭과 걷기로 건강 관리를 하며 정신적 수양법은 매일 아침 찬송 듣기와 말씀 묵상으로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다.
▣ 한개마을 등 지역명소를 방문하는 관광객과 군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
문화유산은 겨레의 소중한 보배고 얼이기에 성주군민 모두가 앞장서서 이를 보존하고 발전시켜 관광의 가치를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관광객 분들도 해외보다 국내에 있는 문화유산에 자긍심을 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자연스럽게 외국인들도 한국을 많이 방문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